“일반가정과 기관, 단체, 기업 등에서 의류기부활동이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기숙사에서 헌옷을 지속적으로 기부하지만 대부분이 젊은 여성의 옷이라 아이들 옷과 남자들 옷이 많이 부족해요. 찾는 사람은 많은데···”
지난 10일 온양온천역 1번 출구에서 진행된 ‘제2회 친환경 리폼 공모 전시회’에서 사회적기업 나눔가게 강상희 팀장은 지역민에게 ‘옷장에서 잠자고 있는 헌옷을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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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잠자는 헌옷 기부해 주세요
강상희(45·사회적기업 나눔가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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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한 학생이 나눔가게를 찾아왔었는데 당시 입고 있던 옷이 허름하고 얇아 오리털점퍼와 바지, 신발 등을 입혀서 보낸 적이 있어요. 나눔가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일반시민들에게는 생소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아이들이 생각 외로 많아요. 조금 있으면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가는데, 그 아이들을 위해 많은 지역민이 의류기부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어 그녀는 학생들의 교복기부에 대한 부탁도 덧붙였다. 전학생과 교복이 찢겨진 학생 등이 나눔가게 한편에 마련된 교복코너를 이용하지만, 교복이 학교·치수별로 많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사회적기업 나눔가게 강상희 팀장은 “나눔가게에서는 기부 받은 헌옷 그대로를 재기부하는 것은 아니에요. 수선과 리폼을 거쳐 재기부와 판매를 함께하는데, 재기부에서는 공짜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100원이든 1000원이든 옷값을 받고 있어요. 또한 재기부와 리폼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쓰여져요”라며 “요즈음 세상에는 불필요하게 버려지거나 낭비되는 것이 너무나 많아요. 내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일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아껴서 오래 쓰고, 사용 가능한 것은 다시 쓰고, 필요한 사람들과 바꾸고 나누는, 나만을 생각하는 삶에서 나와 이웃들을 함께 생각하는 아산시민이 되어주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나눔가게에 의류를 지속적으로 기부해주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헌옷 및 의류기부 문의: 사회적기업 나눔가게(☎041-534-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