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가 지난 9일 정년보장과 급여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아산지회가 이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교조 아산지회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3개 단체 소속 4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며, 이에 따라 아산지역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교조 아산지회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적인 지지하고,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성명서에서 ‘학교 현장에는 수업을 담당하는 정규직 교사뿐만 아니라 각종 시간 강사, 회계직 노동자, 급식노동자, 청소노동자, 방과후 강사, 특수교육 보조원, 상담사 및 복지사 등 여러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있다’며 ‘그들 대부분은 비정규직 노동자이고, 그 수가 전국적으로 무려 15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상시근로자로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연한에 따른 호봉 승급 없이 연봉제 형태로 월 100만 내외의 낮은 급여를 로 받는 등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원보장’, ‘직접고용’, ‘호봉제‘ ’교육공무직도입(정규직화)‘ 등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교육과학기술부와 충남교육감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일부 진보교육감 지역을 제외하고는 고용자가 학교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단체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며, ‘차별을 가르치는 학교에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 학생들은 교실수업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만나는 다양한 노동자들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한다. 그런데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조차 온갖 차별을 목도하는 아이들에게 사회적 통합에 필요한 공적 책임감이나 도덕적 양심을 가지라고 교육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아산지회 김지선 지회장은 “학교에서 함께 교육에 힘쓰고 있는 동료 노동자로서, 부당한 차별과 가혹한 대우에 시달리고 있는 동료 노동자들의 투쟁에 강력한 연대의식을 느끼고 있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차별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교육의 질이 담보 될 수 없음도 알고 있다”며 “전교조 아산지회는 학교 관리자에 의해 합법적인 파업에 대한 부당 노동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파업노동자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급식대란’, ‘학사행정파행’ 등 정당한 파업을 부정적으로 몰아나가려는 음모에 맞서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과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등 노동의 소중함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참교육의 가치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산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산지역에서는 초·중·고 12개 학교의 학교비정규직이 이번 파업에 동참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