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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명 관람, 1억3216만 달러 수출계약

‘2012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성료

등록일 2012년11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2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가 지난 3일 폐막했다.
조직위는 박람회 기간 동안 31만6369명(외국인 3489명 포함)이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2010년 23만명과 비교해 약 8만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40여개국에서 1956회에 걸친 구매 상담을 통해 1억3216만달러의 수출상담과 계약을 성사시켜 국내 농기계제조업체의 수출촉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0년 1억 달러보다 32% 증가한 수치이며 애초 목표액 1억2000만달러도 초과 달성했다. 우리나라 1년 농기계 수출 규모가 5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박람회 기간 중에만 한 해 수출액의 1/4 규모를 소화한 셈이다.
특히 축제나 박람회 등 대형 이벤트 개최를 통한 도시 이미지제고와 도시의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감안하면 585억원의 지역경제유발효과를 넘어설 것으로 조직위는 분석했다.
수출이 성사된 국가들도 과거 아시아, 미주, 유럽 국가 위주에서 벗어나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다변화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20만㎡에 달하는 행사장과 주차장 17만㎡을 비롯해 9개 전시관 4만425㎡를 확보하고 대회를 치러내 규모면에서 세계 4대 박람회 못지않은 대회가 됐다”며 “더구나 역대 최대 수출상담실적을 거둬 질적인 면에서도 대성공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9개 전시관 관람객 북적북적

개막 첫날 박람회 조직위원회 공식집계로 9만2800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이어 개막 이틀 동안 당초 예측했던 관람인원 3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14만4700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관심사인 수출상담도 활발히 진행돼 대만, 일본, 미국, 몽골,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 1058명이 외국바이어센터를 방문했다.
참여형행사로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중고농기계 경매행사에서는 이틀 동안 트랙터, 콤바인 등 1억1000만원 상당의 대형농기계12대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신기종 농기계의 조작방법과 성능확인을 위해 마련한 ‘농기계 연시 및 체험’행사는 관람객들이 직접 농기계를 조작해보는 가장 관심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9개의 전시관 중 벼농사의 기본이 되는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을 전시한 제5관(작업기)과 7관(종합형기계), 베일러, 랩피복기, 로타베이터, 급수기 등 축산기계를 진열한 6관(축산기계)이 많은 인파로 붐볐다.
특히 대당 3억원에 이르는 270마력의 대형트랙터 등 첨단과학기술이 융합된 농기계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동력살분무기, 동력예취기 40개 기종 160대의 농기계 및 자재가 경품으로 제공되는 경품추첨행사에서 이틀 동안 22명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박람회 3일째를 맞아 1일 오전 11시부터 천안박물관 강당에서는 전국 시군 농기계담당 및 농업기술센터 교관 등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기계 교육훈련사업 평가회가 개최됐다.
이날 평가회는 농기계 정책사업과 신기종 기술교육을 통한 업무능력 향상을 꾀하고 임대농기계사업의 성공사례 발표를 통한 상호 정보교류와 사업효과를 높이기 위해 열렸다.
전대규 조직위 총괄지원팀장은 “쌀쌀한 날씨로 관람객 유치를 걱정했으나 개장 이틀 만에 당초 목표의 50%를 육박하는 인파가 몰려 농기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계 5대 농기계박람회 진입 목표

박람회 조직위는 2012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를 행사규모, 해외 및 국내 참가업체, 관람객, 계약실적 등 행사의 모든 면에서 세계5대 농기계박람회 진입시킨다는 목표다.
이번 박람회에서 미국 루이빌(Louisville), 독일 하노버(Hannover), 프랑스 시마(SIMA)와 함께 국제농기계박람회를 주도하고, 이탈리아 에이마(EIMA)를 주관하고 있는  FEDERUNACOMA협회(대표 Massimo Goldoni)와 MOU를 체결, 세계5대 농기계박람회 진입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31일 시청소회의실에서 공동조직위원장인 성무용시장, 한상헌 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Fabio Ricci FEDERUNACOMA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업무협정 서명식이 열렸다.
이날 서명식에서 ▷상대국가에서 자국 전시 홍보를 위한 ▷KIEMSTA와 EIMA 부스 상호교환 ▷농기계조합(KAMIOCO)과 FEDERUNACOMA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에 상호 국가관 출품 지원 ▷업체들 참가 유도 ▷상호 데이터베이스 공유 등을 약속했다.
또 양국간 농업기계현황에 대한 정보제고 및 상호교류, KIEMSTA와 EIMA의 박람회 개최기간 협의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박람회 기간 천안시는 해외 바이어들의 수출상담 편의를 위해 ‘수출 및 바이어지원센터’를 운영해 수출입절차, 관세, 운송 등에 제반서비스 지원, 해외바이어 수출상담 및 업체안내, 관광, 교통, 숙박 등 부대서비스 지원, 통역서비스 지원 등 외국 바이어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전시참여 기업체를 위해 외국 바이어 통역 및 상담 판촉지원, 수출입 절차 및 계약 등 무역실무 지원, 신청접수 후 2분 이내 수출상담을 지원하는 ‘One-call service'를 운영했다.
유만근 박람회추진기획단장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시규모 확대와 해외 참관객의 유치활동을 강화해 세계5대 박람회 진입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농기계수출의 교두보로 활용, 농기계산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내수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과 재도약을 통해 2015년까지 농기계수출 10억달러 달성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농기계종합전시관 건립 순조

이번 박람회 성공개최로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종합전시관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농기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수출지원센터 역할을 하게 될 농기계종합전시관성거읍 삼곡리 2만6343㎡의 터에 건물면적 1만㎡,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전시 및 교육, 수출 상담시설 등을 갖추고 2014년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농업기계종합관 설치로 국내 농업인과 도시민, 해외바이어에게 국산 농기계에 대한 정보를 상시 제공할 수 있으며 중소형 농기계 및 자재의 품질보증, 인증시험 및 검사장 설치를 통해 농기계의 품질향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천안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농민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는 2년마다 격년제로 천안에서 개최된다. 다음번 박람회는 2014년 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5일간 열린다.
<공훈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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