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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택시·오지버스’ 시골 노인에 희소식

아산시, 버스미운행지역 마중물 교통체계 시범운행

등록일 2012년11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는 지난 1일부터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택시-마중택시)와 오지·등교·순환형한정면허 버스(마중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을 대중교통 활성화 원년의 해로 삼고, 공급자 위주의 교통정책을 수요자 맞춤형 교통체계로 전환해 저비용 고효율 대중교통 활성화 시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버스미운행지역에 아산시브랜드택시를 이용한 전국최초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마중택시)를 도입하고, 16인승형 한정면허 버스(마중버스) 5대를 증차해 오지노선, 등교노선, 순환노선을 시범운행해 시민건의사항 및 문제점을 분석·보완한 후 내년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중교통 활성화 추진계획은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도고면 신통리, 효자리 등 자연부락 5개 마을을 1개의 오지형 노선으로 운행하며, 배방신도시와 둔포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순환버스노선을 신설했다. 또 운행수요가 적고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위치한 시내권 3개 중학교에 대해 등교버스를 운행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5대의 시내버스 한정면허(마중버스)를 발급했다.

또한 시는 마을진입로 협소로 버스운행이 불가능한 오지마을과 시내버스노선의 사각지역에 해당하는 자연부락에는 아산시 브랜드 콜택시를 활용해 시내버스 기능을 수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마중택시)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요응답형 택시는 중형버스 운행을 위해 연간 1억원의 운행손실금을 보조하는데 비해, 기존 브랜드택시 콜센터 및 콜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연간 1000~2000만원이면 가능한 것으로 예상돼 운행효과와 주민들의 호응도에 따라 확산 운행할 계획이다.

오지마을 운행버스에 승차한 복기왕 아산시장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운행효율성이 떨어졌던 농촌과 도시 외곽지역에 대중교통서비스 대책을 추진해 대중교통의 편의 증진과 운송적자를 감소시킬 방침이다”고 밝혔다.

도고면 이장협의회 심연수 회장은 “시골노인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1~2㎞ 걸어 다녀야 했으며,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볼일이 있어도 나갈 수 없는 실정이었다”라며 “이번 마중택시 및 오지버스의 시행은 숨어있는 복지를 찾아낸 것인데 시골 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이밖에도 친환경 녹색교통 구현을 위해 CNG버스 교체를 위한 공영차고지 및 CNG 충천소 설치사업, 지·간선 체계 노선개편을 위한 환승정류장 조성사업, 읍·면지역 주민을 위한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버스고급화를 위한 대폐차비 지원, 운송원가 및 보조금 정산검증 용역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 대중교통 교통행정과 정규관씨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버스업계에 보조금을 아무리 많이 보조한다 하더라도 업계 만성적자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이 증가되어 대중교통문제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오지노선에 대한 지·간선을 구축하는 운송체계 개편과 버스업계의 경영개선을 위한 과감한 시설투자, 지속적인 교통서비스 정책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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