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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사랑의 전도사, 44년만에 천안 찾아

68년 수신면서 평화봉사단 활동한 Brumberger Eliot steven씨의 추억

등록일 2012년10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968년 당시 보건요원으로 근무했던 조부자씨와 함께한 Brumberger Eliot steven씨 가족.

전쟁으로 상처받고 가난했던 한국땅에서 청춘을 할애하며 봉사활동을 수행한 미국 평화봉사단원과 그 가족이 지난 24일 44년만에 천안을 찾아 소중한 추억을 되새겼다.

이번에 천안을 방문한 Brumberger Eliot steven(68)씨는 1968년 1월∼8월까지 7개월 간 동남구 수신보건지소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결핵예방 및 퇴치 등 공중보건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동남구보건소는  보건요원으로 근무하던 퇴직공무원과의 재회의 시간을 마련하고 보건지소, 지역마을을 함께 돌아보며 발전한 마을의 모습들을 보여줬다.
Brumberger Eliot steven씨는 보건지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의사, 보건요원, 결핵요원, 묵었던 주인집 가족과의 사진 등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봉사활동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회고했다.

당시 수신보건지소에서 근무했던 보건요원은 파란눈, 큰 키, 이국적인 모습의 젊은 외국청년이 새롭게 만든 한국 이름(방진우)과 한국말을 사용하고 현지인들과 생활하며 한국문화와 음식에 적응하며 봉사하던 당시를 추억하며 70이 다 된 황혼의 나이가 돼 재회하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당시 수신면사무소에 근무했던 김중이(72)씨와 보건요원으로 근무했던 조부자(68)씨는 아무 연고도 없는 이국땅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벽안의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고마움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한편,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예산중학교에서 2년간 근무했던 일화로 최근 우리에게 더욱 친숙해진 미평화봉사단(Peace Corps Volunteers)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저개발국 국민에 대한 교육 및 기술지원을 위해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립한 단체로, 한국에는 1966부터 1981년까지 약 2000여 명의 봉사단원들이 영어교육, 공중보건, 직업훈련 등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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