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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로 1000원에 가구 장만하세요’

741사람들-장춘길(50·성환읍 가구대통령 운영)

등록일 2012년10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가구대통령 천안점 장춘길 대표. “경기는 좋지 않지만 좋은 가구들, 기분 좋게 가져가시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크고 뿌듯하죠.
지금껏 4번 정도 했는데 매달 이런 기부이벤트를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앞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천안 성환에 있는 가구전문점 ‘가구대통령.’
전국 10여 개의 체인점이 성업하는 가구대통령 중 장춘길 대표가 운영하는 천안점은 지난 해 12월 문을 열었다.

고향은 목포, 사는 곳은 경기도 오산인 장 대표는 젊어서부터 가구업에 종사해, 가구 제조공장을 11년간 운영한 적도 있는 가구경력 30년의 전문가다. 하지만 소매점은 이제 단10개월의 초보로 그것도 특별한 연고가 없는 천안에 가게를 열게 됐다. 그래도 장 대표는 특유의 성실함과 이웃들을 돕기 위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가구대통령’을 단숨에 지역의 관심을 끄는 가구점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 곳의 독특한 기부행사는 벌써 빠른 입소문을 타고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장대표의 기부이벤트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1000원 내고 가위바위보해서 가구장만하기’다.
장 대표는 본사의 지원 하나 없이 기부 이벤트를 연다. 이벤트를 열 때마다 500여 만원에 가까운 가구들을 경매물품으로 내놓는데 참가자들은 1000원씩을 내고 응모권에 해당하는 가짜 지폐를 구입해 원하는 가구에 붙여 놓는다. 이후 원하는 가구에 응모권을 붙인 사람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는 사람이 단돈 1000원에 그 가구를 가져가는 것.

장 대표는 이렇게 모아진 1000원짜리 경매 응모권 판매금을 모아 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 6월과7월 이벤트로 모아진 70여 만원은 정신장애사회복귀시설인 ‘나비의 꿈’에, 8월 이벤트로 모은 50여 만원은 적십자 천안지구협의회에 기부하는 등 지금껏 200여 만원의 기부금을 4곳의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했다. 최근의 이벤트는 지난 10월14일에 진행됐다.

장 대표는 “행사를 할때 마다 150~200여 명씩 오시는데 이제 평택, 안성에서도 오세요. 내놓는 가구는 50점 정도고요. 한사람이 응모권 2매가 기본인데 지금은 3매까지 허용하고 있어요. 아직은 매출액이 적어 매달 기부금 모금 행사를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앞으로 이런 행사를 더 자주 마련해 천안의 사회복지시설에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기부 이벤트 일정은 가게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좋은 일도 하고 행운도 거머쥘 수 있는 가구대통령의 행사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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