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 ‘2012 천안 e-Sports 문화축제’.
초등학생부터 노인, 가족, 장애인까지 모든 세대, 계층이 참여한 ‘e천안리그’ 가족리그에서 언니 이유록(26) 동생 이유하(26) 쌍둥이 자매가 우승을 차지했다.
가족리그는 가족이 팀을 이뤄 게임 ‘테트리스’를 겨루는 방식이다. 이들 자매는 중학교 때부터 테트리스를 즐겨 해왔기 때문에 종목 선정에서 유리했다. 또한 쌍둥이라는 점도 호흡을 맞추기에 최적이었다.
“오락실 세대이기도 한 저희는 중학교 시절, 테트리스가 유행했어요. 다양한 모양의 블록을 맞추는 재미가 있어 테트리스를 자주 했습니다. 현재도 테트리스를 하는데 포털사이트에 게임컨텐츠에 들어갔다가 천안에서 게임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참가하게 됐어요.”
이들 자매가 우승하기 까지 결승전이 가장 큰 고비었다. 3전 2선승제인 결승전에서 첫 게임을 지고 내리 두 번의 승리를 하면서 우승하게 된 것.
“첫 게임에서 패했을 때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했죠. 그렇지만 남은 두 번의 게임을 이기고 특히 마지막 게임을 아슬아슬하게 이기면서 짜릿한 우승을 하게 됐어요.”
쌍둥이 자매는 친구들에게 우승턱을 상금이 나오기도 전에 냈단다. 가족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받게된 상금은 100만원. 남은 상금은 부모님에게 옷을 사드릴 계획이다.
서울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다는 동생 이유하씨. 그녀는 적절한 게임은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사인 저도 사실 게임을 했었고 좋아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게임을 하지 말라고 말하지 못해요. 다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만큼이 적당하다는 생각이죠.”
이번 대회를 위해 천안을 처음 방문했다는 이유록 이유하 자매.
“천안 와서 보니 버드나무가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해어요. 축제기간 호두과자도 먹고 거봉와인축제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겼어요. 무엇보다 우승해서 기쁘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었습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