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때 독서가 아이들의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영수(38), 정다빈(청당초 6), (정다예 2) 가족이 충청남도평생교육원(원장 송해철)이 개최한 제2회 충남 교육가족 독서 경연대회에서 가족독서골든벨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평생교육원은 지난 4일 ‘가족독서 골든벨’과 ‘영어 동화구연’, ‘영시 낭송’ 3개 부문에 대한 대회를 진행했으며 진행 결과 ‘가족독서 골든벨’ 부문 청당초 정다빈 어린이 가족, ‘영시낭송’ 부문 서상여자중학교 조예지 학생, ‘영어 동화구연’ 부문 천안불당초등학교 정승연 어린이 가족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정다빈 가족의 최우수상은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정다빈 가족은 청당초와 충청남도평생교육원 도서관을 주로 이용한다. 평생교육원 도서관의 우수회원이기도 한 이 가족은 아이 둘이 한 달 평균 80~90권의 책을 대여해 읽는다. 독서를 좋아하는 정다빈 가족은 지난해 제1회 대회를 뒤늦게 알아 참가하지 못했고 그래서 올해 대회를 기다렸다.
‘가족독서 골든벨’은 심사위원이 선정한 5권의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 가족이 참여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다양한 책으로 구성됐다.
“막내가 아직 어려서 어려운 책을 읽지 못해요. 쉬운책 위주로 읽고 큰 아이가 좀 더 어려운 책을 읽었죠. 책을 읽고 나서 문제를 내거나 하는 연습은 못했지만 평소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영수씨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다그치기보다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면 잔소리가 되니까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쉬운 책부터 읽게 해줘요. 그러다 보니 어려운 책이나 두꺼운 책을 읽게 되더라도 더 많은 이야기가 책 속에 있는 것으로 알고 좋아해요.”
정다빈 가족은 이번 대회 최우수상으로 20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상품으로 받았다.
“책을 대여해 읽는 것도 좋지만 사서 읽는 책이 또 다른 의미를 주자나요. 가끔 아이들이 원할 때 책을 사서 선물해 줄 생각이에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선물 중 하나가 책이라는 생각이에요.”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