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전통시장 입구에 자리잡은 불법 노점상에 대한 문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전국노점상총연합회(이하 전노련) 아산지회가 기존 노점상을 억압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위파악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노련 아산지회는 지난 10일 강제철거에 대응하던 천막농성장을 자진해서 철거한 바 있다.
또한 아산시에 따르면 전노련 아산지회는 9월17일 강병국 부시장과의 간담회자리에서 ‘문제가 됐던 노점상들에 대해 9월23일까지 자진철거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불법 노점상 강제철거에 대한 뜻을 굽히는 듯 했으나 9월19일 문제가 됐던 노점상 중 한곳이 자진철거를 하지 않고 온궁로 문화의 거리로 자리를 옮기는 등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해 강제철거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산시의 한 관계자는 “자진철거 하겠다던 노점상이 온궁로 문화의 거리로 자리를 옮긴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그 과정에서 기존의 노점상 자리를 빼앗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묵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노련 아산지회는 이같은 사실에 ‘탈퇴한 회원이어서 통제가 안된다’라며 발뺌을 하고 있다.
아산시청 담당직원은 “문제가 발생한 현장에서 곧바로 전노련 아산지회에 연락을 취했지만 ‘좋지 않은 일로 탈퇴한 회원인데 통제가 안된다. 지역장도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지회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현재 지역장의 아내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대표한다’라는 답변만 들려왔다”고 말했다.
한편 전노련 아산지회는 이에 앞서 “지회의 간부 한명이 기존 노점상(할머니)에게 횡포를 부린 사실이 밝혀져 해당간부의 회원자격을 박탈했다. 또한 이를 통감한 지역장은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인터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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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에 따르면 전노련 아산지회는 지난 17일 강병국 부시장과의 간담회자리에서 ‘문제가 됐던 노점상들에 대해 9월23일까지 자진철거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월19일 문제가 됐던 노점상 중 한곳이 자진철거를 하지 않고 온궁로 문화의 거리로 자리를 옮기는 등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해 시는 강제철거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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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장 자리에서 물러나면 뭐해
아내를 비대위 위원장으로 세웠으면서···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아산지회에 대한 노점상인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몇몇 노점상인이 ‘전노련 아산지회가 기존 노점상인들에게 공갈과 협박, 영업방해 등의 탄압을 일삼고있다’고 주장한데 이어 10여 명의 노점상인이 관련사항을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노련 아산지회에서 제명당한 한 노점상인이 지난 19일 다른 노점상의 자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노점상들 간의 불화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이번 사태를 ‘전노련 아산지회에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설명한 노점상인 A씨는 “문제를 일으킨 노점상인은 전노련 아산지회의 전 간부로서 기존 노점상인들에게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공갈과 협박, 영업방해 등을 일삼았고, 그 때문에 제명된 사람이다”며 “그런 사람이 전노련 아산지회에 소속된 노점상인의 자리를 빼앗았는데 지회는 ‘통제가 안된다’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이는 자신들의 회원을 보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는 것으로써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법노점상 단속을 나온 공무원에게 들어보니 전노련 아산지회 지역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그의 아내를 내세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라며 “전노련 아산지회가 아산시민 앞에서 당당하려면 우선적으로 지휘부를 전면교체해야 하고, 제명된 간부가 지회에 소속된 노점상인의 자리를 빼앗은 것에 대해 강력히 조치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