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맡겨진 역할에 혼신을 다 하겠어요. 우선 문화·예술 사업의 발전을 위해 관계 기관 및 단체와 유기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많은 아산시민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예술사업을 발굴하겠어요.”
‘제23회 설화문화제’에서 만난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아산지부 이기은 부지회장은 ‘통합된 동그라미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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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은(50·㈔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아산지부 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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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따르면 현재 아산시에는 문화·예술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지만 이는 작은 동그라미가 모여 커다란 동그라미가 된 것이지 통합된 동그라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 아산에서는 이순신 축제와 짚풀문화제, 설화문화제, 맹사성축제 등의 커다란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2013년에는 온천 대축제도 개최될 예정이지요. 그러나 각 축제마다 주관이 다르고 주최가 다르다 보니까 축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질 수 없어요.”
이에 그녀는 아산시와 문화재단, 온양문화원, 외암민속마을보존회, 아산교육지원청, 각 학교 및 읍·면·동 등과 머리를 맞대 ‘아산시만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동체를 이룩해야한다’는 뜻을 내비치었다.
“마을마다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학교마다 축제·발표회 등을 개최하잖아요. 또 각 기관과 단체에서도 시기에 따라 그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지요. 다들 형태는 다르지만 문화·예술과 관계된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아산시 문화·예술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녀에 따르면 아산의 문화·예술이 발달하려면 학생을 포함한 아산시민의 문화·예술이 가장중요한데 이는 아산에서 개최되는 각 축제와 문화제의 근간이 이들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예를 들자면 아산시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해도 각 학교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게 돼요. 실제로 그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요. 이 문제를 크게 놓고 보자면 아산시를 대표하는 각 행사와 축제·문화제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어요.”
그녀에 의하면 아산시에서 개최되는 각각의 문화행사에 시민·학생의 문화·예술 아이템이 자발적으로 참여된다면 최소한 ‘우리끼리 즐거운 행사’는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신 축제와 짚풀문화제, 설화예술제 등을 기획하는데 아산학생·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는 주장이다.
“현재 아산시에서 개최되는 굵직한 축제와 행사는 몇몇 소수의 사람에 의해 기획되고 있어요. 물론 아산예총도 그에 해당되지요. 해서 다음해 설화문화제를 기획 할 때에는 학생·시민의 참여를 유도 할 생각이에요. 필요하다면 기획회의에도 참석시켜야지요. 설화문화제는 아산예총의 발표회이기도 하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학생·시민이 함께 참여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녀는 학생과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산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순신 축제와 짚풀문화제, 설화예술제 등의 기획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아산시만의 특색있는 문화·예술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아산지부 이기은 부지회장은 “아이들에게 그림의 주제를 정해주면 한 가지 주제에서도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져요. 아산시의 축제도 이와 같은 이치에요. 이순신 축제, 짚풀문화제, 설화문화제 등 각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아산시민이 만들어 가는 거에요. 그렇게 된다면 축제의 주제도 살릴 수 있고, 시민의 참여도 높일 수 있지요”라며 “무엇이든지 시작은 어렵겠지만 작은 실천이라도 해볼 생각이에요. 관련 기관과 단체에 협조를 요청해 아산예총의 취지를 설명하고, 한 명, 한 명 시민들의 참여도 늘여갈 계획이에요. 그리고 결국에는 아산시민이 주관하고 주최하는 이순신 축제, 짚풀문화제, 설화문화제가 만들어지겠지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