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축구단이 프로전향에 실패했다. 서포터즈 제피로스는 프로전향 실패 원인이 천안시청의 안일한 행정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천안시청 축구경기모습.
천안시청 축구단이 프로전향 실패한 것과 관련 천안시청 서포터즈 제피로스가 천안시의 안일한 준비가 실패를 가져왔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제피로스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천안시가 프로 2부리그 가입을을 추진하면서 아무런 대응책 없이 충청남도 지원만 바라보고 있다 지원이 무산, 프로 진출 철회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제피로스는 챌린저리그 부천FC, 경북 구미시청 등은 시민설명회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축구인사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하는 등 최소한의 노력을 보였지만 천안시는 오로지 충청남도 지원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
제피로스는 프로진출 실패가 천안시청 축구단에 축구관련 전문가가 1명도 없고 안일한 행정으로 인한 결과라며 프로 진출 무산에 따른 구단운영 관련자의 사퇴 또는 책임과 천안시청 축구단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했다.
제피로스는 요구안과 관련 전문 경영인이 아닌 공무원 출신 신임 사무국장 발령을 철회하고 전문경영인으로 운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2부 리그 진출 무산과 관련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천안시청 축구단이 2부 리그 가입의향서 제출 후 시민설명회 개최를 하지 않은 이유 ▷ 충청남도의 팀이 아님에도 불구, 충청남도에 축구단 예산지원을 한 이유 ▷충남도 지원 불발시 대응책 마련 여부 ▷ 천안시청 축구단 프로 2부리그 가입의향서 제출 후 활동 공개 ▷현 성적부진 천안시청 축구단의 코칭스텝 개편 의향 등이다.
제피로스 석정술 회장은 “천안시민의 축구단이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하는 절차도 없이 프로전향이 가능한지 되묻고 싶다”며 “일련의 천안시 프로전향 준비과정은 프로전향 되면 되고 말면 마는 식의 요식행위였다”고 말했다.
충남도, 25억원 부담 크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8월 천안을 방문했을 때 성무용 시장이 공식적으로 프로전향 지원을 요청했음에도 충남도는 지난 11일 천안시청축구단 지원이 어렵다고 최종결정했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2016년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매년 25억 원을 특정종목, 특정구단에 지원하는 게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청축구단의 프로진출 계획은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실패로 막을 내렸다.
애초 시는 충청남도의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프로진출을 포기하기로 밝힌바 있다..
시는 천안시청축구단의 기존예산 규모 10억 원을 유지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 지원금 10억 원과 도예산을 포함해 프로구단 운영비를 충당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현행 내셔널리그를 유지하면서 시청축구단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청 축구단, 코칭스텝과 선수간 불화설, 성적부진 등의 이유로 응원보이콧을 해온 서포터즈 제피로스 석정술 회장은 2부리그 진출 무산과 관련해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전했다.
석정술 회장은 “제피로스 또한 2부 리그 진출과 관련해 구단 및 천안시와 공감대 형성도 없었고 함께 일처리 진행했으면 좋았다고 생각하나 팀 성적부진과 맞물려 응원보이콧과 코칭스텝 퇴진만을 요구했다”며 “2부리그 진출에 중요한 시기에 팀에 사기 저하를 초래하고 천안시청 축구단 이름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