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방학 자유시간에 주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역청소년들은 TV시청(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천안지역 중·고등학교 청소년 대부분은 방학기간에도 취미·특기를 위해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청소년수련관(관장 정철상 호서대교수)은 지난 8월 천안시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997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청소년 여가활용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자유시간에 주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TV시청(26%) ▷학원·과외수업(16.2%) ▷인터넷·게임(11.8%) 순으로 응답했으며, ▷그냥 쉰다(11.1%) ▷스마트폰·SNS를 하며 보낸다(6.9%)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스포츠 활동(5.3%)▷영화관람(3.3%)▷독서(2.4%) 등 취미, 특기 활동 분야에 투자하는 시간은 적다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여가활동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학업에 의한 시간 부족(40.8%) ▷활동 프로그램부족(21.4%) ▷놀이공간 부족(19.8%) ▷용돈 부족(16.2%)을 꼽았다.
청소년수련관 정화진씨는 “이번 조사로 천안지역의 청소년들이 학업 부담으로 인해 자기계발, 심신단련에 필요한 활동 시간은 적고, 주어진 여가 시간을 계획적으로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안시청소년수련관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과 심신단련을 위해 지역 사회와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정철상 관장은 청소년을 위한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스카이 드림 존’을 계획 중이라며 주변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매월 넷째주 토요일 수련관을 중심으로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집중화 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놀이문화와 여가문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연계해 청소년수련관은 지난 15일 오후2시 협력기관 관계자들과 청소년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수련관 야외광장에서 ‘스카이 드림 존’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청소년 문화 존 행사와 함께 진행돼 청소년들의 댄스, 보컬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학생들의 글·그림 전시회, 벼룩시장 등이 열렸다.
‘스카이 드림 존’은 지역사회기관과 연계추진하는 사업으로 청소년들에게 창의적 활동 및 인성, 다양한 체험활동과 더불어 천안의 원도심 활성화로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자원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천안중앙도서관, 천안시청소년지원센터, 천안청소년문화의집, 천안동남보건소, 문성동주민센터,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천안역, 공설시장상가번영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