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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신청사가 9월8일 현재 63%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예정대로 공사를 끝내고 내년 2월 말경 내포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
충남교육청 신청사가 9월8일 현재 63%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예정대로 공사를 끝내고 내년 2월 말경 내포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1일 “순조롭게 공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예정대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주변여건과 준비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내년 2월 말 경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 중구 문화동 기존 청사와 부지(약 2만4000여㎡)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교육청의 경우 국가 부담을 전제로 충남교육청 터를 무상 양도받으려 하고 있지만 사실상 미지수다. 기존 청사와 부지를 팔아 신청사 신축비와 부지비용을 보태야 하는 실정이지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청 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교육청은 정치권의 특별법 개정안 처리여부를 주시하면서도 다른 한편 매각 추진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인근 충남대병원과 모 성당과 백화점 그리고 강창희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립원자력의학원 분원 유치 등이 눈길을 주고 있다.
인근에 있는 충남대병원의 경우 지난 해 대전지역암센터를 개원하는 등 주변을 메디컬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 부지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최근 세종시 진출과 서해안 제2병원 건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교육청 부지까지 매입하기 벅찬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다.
도교육청 부지가 있는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강 의장은 현 부지에 국립원자력의학원 중부권 분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중이온가속기를 설립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모 백화점과 모 성당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도교육청은 도청 이전 특별법이 개정돼 국가가 이전비용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초부터 민간 및 공공기관에 공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매각 절차는 공유재산심의위원회 심의와 심의를 통한 용도폐기, 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쳐 감정평가를 통한 가격결정, 매각공고, 공개제한입찰 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의 내포신도시 이전비용은 모두 823억 9000만원으로 현재 국비보조금 210억 7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나머지 613억2000만원은 도교육청 현 부지 매각 대금(약 250억원)에 자체 예산으로 보태 충당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