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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태풍’, 인명·농작물 피해 발생

피해 217건, 2명 사망

등록일 2012년09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태풍 ‘볼라벤’, ‘덴빈빈’이 강한 바람과, 폭우로 천안아산 곳곳에 상처를 입히고 지나갔다.
지난달 28일 북상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유래 없는 강한 바람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아파트 유리창, 상가 간판, 주택 등이 파손됐다.
특히 천안에서는 연이은 태풍으로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으며 배 낙과피해가 심했다. 또한 출하를 앞두고 있는 거봉포도, 고추, 사과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천안은 이번 태풍으로 과수 낙과피해가 682농가 849ha에 달했으며 농업시설물 및 벼도복이 33농가 8.9ha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산은 벼 3농가 1.5ha, 배 374농가, 465ha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아산은 태풍으로 사망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 지역의 기관, 단체가 팔을 걷어 붙였다. 지자체, 경찰서, 소방서, 봉사단체 수천명이 복구작업에 투입 태풍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강풍, 물폭탄 곳곳에서 피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은 2명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았다.
천안기상대(대장 손태성)에 따르면 28일 찾아온 ‘볼라벤’은 천안지역 기상관측상 2000년 이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태풍들 가운데 가장 강한 풍속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볼라벤’은 상륙시 중심기압 965hPa을 기록했으며, 태풍의 진로와 근접한 제주도,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했다.
충남지역에도 강한 바람이 불어 예산 원효봉에 최대순간풍속 41.4㎧를 기록했고, 태안 39.4㎧, 천안 24.6㎧, 세종(연기) 17.1㎧ 등을 기록했다.
특히 천안지역은 1998년 1월 18일 관측된 최대순간풍속 23.4㎧보다 1.2㎧ 강한 바람이 불어 기록을 경신했다.
강력한 바람은 천안지역에 1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지난 달 28일 오후 4시쯤 천안시 동남구 동면 화덕리 K모(89)씨가 문을 열던 중 현관 옆 대리석 장식이 바람에 쓰러지면서 함께 계단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또한 지난 달 30일 2시20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4리 계곡에서 주민 A모(67)씨가 태풍 덴빈(TEMBIN)에 의한 집중호우로 토사에 매몰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자신의 창고가 있는 광덕4리의 인근 계곡 부근에서 빗물 배수로를 정비하던 중 계곡 중간 부분에 걸쳐있는 통나무를 제거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판, 주택, 도로파손과 산사태도 지역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난 달 30일 오후 6시경 불당동 684번지 스카이타워 5층 돌출간판이 강풍에 떨어졌다.
30일 안서동 국민은행연수원~문암저수지에 토사 및 큰 돌이 쓸려 도로를 덮었으며 같은 날 광덕면 원덕리 추모공원정문 가기 전 산사태가 발생 30m 토사가 발생하는 등 산사태가 발생했다.
송덕2리 농경지 둑이 폭우로 인해 무너진 일이 발생했고, 율금리 623-2 주택이 폭우로 하수가 역류 주택이 침수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모두 21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유형과 건수는 인명2, 간판 2, 교통 3, 도로 5, 가로수 13, 산사태 5, 주택 2, 침수 1, 농작물 647호 810.1ha, 농업시설 24호 10.3ha 등이다. 또한 소방서 34, 일시정전 150건이 발생했다.

 태풍 피해 복구작업 구슬땀

천안시청과 지역의 기관·단체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부서별로 직원들이 참여하여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휴일을 반납한 체 1부서1농촌 자매결연한 성환읍 우신리 등 피해가 가장 큰 과수 농가에 대해 낙과 수거 등 일손돕기에 참여했다.
주말, 천안시청을 비롯한 NH농협은행 천안시지부, 국민은행, 서울메트로 지하철공사, 의용소방대, 군부대 등 10여개 유관기관 1000여명의 직원들이 낙과배 수거 및 도복벼 일으키기 일손돕기를 실시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연이은 2개의 태풍으로 과수 낙과피해가 682농가에 849ha로 가장 크며 농업시설물 및 벼도복이 33농가 8.9ha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1일부터 피해농가 일손돕기 창구를 천안시청 농업정책과(521-2384)에 개설하고 운영 중에 있으며 낙과된 과일은 보험회사 실사후 가공공장 납품, 낙과배 팔아주기 운동 등을 펼쳐 사후처리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공훈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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