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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피해 입은 농민 도와주세요

이지영(14·온양여자중학교 2학년)

등록일 2012년09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태풍으로 학교가 휴교했지만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태풍의 피해가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어요. 저희 집은 그저 창문이 조금 흔들리는 정도였거든요.”

이지영(14·온양여자중학교 2학년)

지난 1일,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낙과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던 이지영(온양여자중학교·2학년) 학생의 손길이 분주하다. 10여 명의 학생과 함께 낙과를 줍던 지영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이 채 여물기도 전에 땅에 떨어진 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잠깐 봉사활동 나온 저도 이렇게나 마음이 상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힘들게 농사지으신 배가 땅바닥에 뒹굴고 있으니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그분들은 연세도 많으신데 저희라도 도와드리지 않는다면 더 힘드실 것 같아서 다른 봉사활동 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한편, 과수농가 농민은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마음이 기특했던지 땅에 떨어진 배 중에 상태가 좋은 것을 골라 학생들에게 나눠주었고, 온양여중 학생들은 몇 번을 사양하던 끝에 배를 받아 들고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이에 지영이도 이마에 맺힌 땅방울을 닦으며 자신이 좋아한다는 배를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배가 정말 맛있어요. 그런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맛있는 배를 시장에 팔아보지도 못하게 됐으니 너무 안타까워요. 떨어진 배는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하던데 먹어보니까 시장에서 파는 배하고 똑 같아요. 저희가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처럼 많은 아산시민이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해 낙과판매에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어 이지영 학생은 “노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지금도 힘든 일이에요. 그러나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힘들긴 해도 왠지 모를 뿌듯함에 기분이 좋아져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힘없고 약한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멋진 경찰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온양여자중학교 학생들은 지난 1일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낙과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아산시 음봉면 의식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배 맛이 꿀맛이에요. 아산시민 여러분~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해 낙과판매에 도움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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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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