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2기 자원봉사자학교’를 마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 되는 날을 위해
충남외고 3학년 김기철 학생
장애체험 사전교육을 마친 자원봉사자학교 참여자들이 자신의 역할에 맞는 장비를 갖춘 후 천안·아산 KTX역으로 떠났다.
장애인과 똑같은 조건에서 전철을 이용하는 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생활을 느껴보는 것이 이번 체험활동의 목표였고, 휠체어와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활용한 체험활동에서는 평소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 느껴졌다.
우선 KTX역으로 올라가는 경사면이 높아서 ‘휠체어가 뒤로 넘어가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또한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천안·아산 KTX역에서 아산역까지 220m 구간에 무빙워크를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등 비장애인으로서 생활하며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반면 전철을 타고 내리는 과정과 역사에서 평지로 내려오는 과정에서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사소한 것에 대한 배려를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똑같은 환경·조건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겠다는 바람이 들었다.
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 필요
용화고 1학년 김은아 학생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자원봉사자학교에 참가해 가장 크게 느낀 소감이다.
신창역에서 진행한 장애체험학습으로 전철이용에 불편을 느낀 일부시민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왔기 때문인데, 장애체험 사전교육에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교육을 강조한 이유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장애체험에 참가한 한 친구는 “휠체어를 타면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이 가장 불편했고, 또한 너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장애체험을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동등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과 시선이 변화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불편함을 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친구이자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가 당당한 사회복지 선진국
용화고 1학년 이규은 학생
안대로 눈을 가리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깜깜한 어둠속에서 오직 흰 지팡이 하나에 온몸을 의지해야 했다.
친구들의 격력에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지만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고, 시간이 지나자 답답함은 무서운 감정으로 변해갔다.
지팡이를 들고 있던 팔도 저려왔다. 당장이라도 안대를 벗고 그 자리에 앉아 쉬고 싶었다.
‘이런 환경에서 매일매일 살아가는 실제 장애인은 과연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장애체험활동을 통에 겪어본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몸소 겪어본 체험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
휠체어 체험에서도 불편함은 이어졌다.
자동발매기의 위치가 너무 높아서 열차표를 발권하기가 쉽지 않았고, 자동발매기에서 엘리베이터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렇듯 이번 자원봉사자학교에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장애인식개선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장애체험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소외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복지 선진국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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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용 지팡이와 안대를 활용해 장애체험활동에 나선 이규은(우·용화고 1학년)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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