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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담은 ‘흑마늘 삼계탕’

김승현·김복남(61·55·소야원 대표)

등록일 2012년07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그 집 삼계탕 맛이 일품이야. 삼계탕에 흑마늘을 갈아서 넣는데 그것도 직접 농사를 지은 마늘만 사용한다는 구먼. 그래서인지 삼계탕 맛이 군더더기가 없어. 안 그래도 몸에 좋은 삼계탕에 흑마늘까지 넣으니 건강에는 최고인게지.”

중복을 맞아 ‘맛있는 삼계탕 집’을 수소문 했더니 한 할아버지의 칭찬이 과할 정도다.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길을 따라 찾아간 곳은 순천향대학교에서 아산방향으로 들어오는 45번국도 대로변에 위치한 ‘소야원’.

김승현·김복남(61·55·소야원 대표)

점심시간이 지난 소야원에는 안주인이 흑마늘을 다듬고 있었고, 이내 고추밭에서 김매기를 마치고 돌아온 바깥주인이 흑마늘 다듬는 것에 일손을 더한다.

“요리비법이라고 내세울 만한 건 없어요. 그저 삼계탕에 들어가는 흑마늘은 직접 농사를 지은 마늘을 오쿠에 쪄서 2주일 동안 숙성시키고, 백숙에 들어가는 한약재는 친인척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해 들여오는 최상의 국산한약재만 사용하고 있죠. 하는 시늉만 내서는 입소문을 기대할 수 없거든요.”

소야원에서는 직접 농사지은 마늘을 오쿠에 쪄서 2주일 동안 숙성시킨 흑마늘을 이용해 삼계탕을 준비하고, 백숙에 들어가는 한약재는 친인척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해 들여오는 최상의 국산한약재만 사용한다.

창원시 소야원이라는 수목원 안에서 오리전문식당을 10여 년 경영한 바 있는 김승현·김복남 대표는 마늘 외에도 고추와 배추, 양파, 감자 등의 식자재는 모두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을 사용한다.

“이곳에 와서 처음 농사를 지어보는데 그것이 솔찬히 재미있네요. 고추와 마늘이 자라는 것을 보면 뿌듯하더라구요. 특히 주먹만 한 감자를 수확 할 때면 ‘그간 욕본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무엇보다 ‘직접 키운 농산물’이라는 소리에 손님들이 더 좋아하니까 더할 나위 없네요.”

소야원 김승현·김복남 대표는 마늘과 고추, 배추, 양파, 감자 등의 식자재는 모두 직접 농사 지은 것을 사용한다.

현 자리에 소야원을 개업한지 3년이 지나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부부는 “처음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어요. 그러나 농사지으라고 땅을 내어주는 이웃도 있고, 남의 농사를 자신의 일처럼 거들어 주는 이웃도, ‘음식 맛이 좋다’며 모임과 회식자리를 마련해 주는 단골손님도 많이 생겼어요”라며 “식당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복 받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큰 욕심은 없지만 진심이 담긴 음식으로 손님을 대하겠다는 처음의 각오는 변함없어요”라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에서 아산방향으로 들어오는 45번국도 대로변에 위치한 ‘소야원’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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