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가 내 이름을 걸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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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순(35·풍선아트 강사) |
풍선아트 박인순 강사는 불과 4년 전만 해도 여섯 살과 두 살배기 아들을 둔 일반 가정주부였다.
그런 그녀가 아파트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풍선아트에 관심을 갖은건 순전히 두 아들 때문이었다고.
“취미로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았어요. 알록달록 예쁜 풍선으로 뭐든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두 아들 녀석에게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들어간 장난감을 만들어 주는 게 비싼 장난감을 사주는 것 보다 정서적으나 비용적으나 훨씬 낫겠더라구요.”
그렇게 시작한 풍선아트는 두 아들과 주위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그러한 호응에 힘입어 시작한지 1년 안에 풍선아트 취미반(3급)과 전문가반(2급), 강사특별과정반(1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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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아트 박인순 강사가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서 학생들과 만들어 본 장식용 꽃풍선 |
“자격증을 취득한 후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와, 아파트 주민자치회 등에서 풍선아트를 가르치고 있어요. 제가 배운 지식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덕분에 저는 ‘아줌마’나 ‘누구의 엄마’가 아닌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지요.”
풍선아트 강의와 함께 장애아동과 어린이집, 각종행사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그녀는 ‘일반 주부’로서 경험하기 힘든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삶의 가치와 자존감 등은 평범한 주부였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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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사는 여성맞춤교육 |
작은 풍선을 예쁘게 꾸며 희망을 전달한다는 그녀는 “제가 만든 작품을 함부로 대할 때면 마음이 아프지만 보잘 것 없는 풍선 한 개가 많은 사람들의 웃음과 희망이 되고 있어요. 그 웃음과 희망이 제겐 또 다른 희망인 셈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주부라고 해서 마냥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집밖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배울 것이 참 많아요. 취미로 배운 풍선아트가 제 ‘직업’이 되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희망을 전달하고 있으니까요. 주부님들 무엇이 되었건 한 번 도전해 보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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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아트 박인순 강사는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해 ‘일반 주부’로서 경험하기 힘든 삶의 가치와 자존감 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