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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중기청 서북부 유치활동 본격화

등록일 2002년06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 서북부를 대표하는 지역의 정치, 행정, 경제, 학계의 모든 인사가 총망라된 ‘충남지방중기청 유치위원회’가 발족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천안상의 중심으로 경제인, 정치인, 학계 등 유력인사 똘똘 지방중소기업청(중기청)을 충남 서북부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4일(월) 오후 5시 천안상공회의소(회장 김용웅)는 상의 회의실에서 ‘충남지방중소기업청 유치위원회(유치위)’를 발족했다. 천안상의와 충남도는 지난 98년 7월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관계기관에 충남중기청 설치를 건의한바 있으나 정부방침에 막혀 번번이 수용불가 통보를 받아왔다. 천안상의 김용웅 회장은 회의에 앞서 유치위 발족배경을 설명하고,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중소기업청 설치를 위해 각계에서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발족된 유치위는 전용학(천안갑/민주당), 함석재(천안을/한나라), 원철희(아산/자민련) 오장섭(예산/자민련) 등 4명의 국회의원과 성무용(천안), 강희복(아산), 박종순(예산), 김낙성(당진), 채현병(홍성) 등 5개 시·군 자치단체장 당선자, 김용웅 천안상의 회장, 최길학 서산상의 회장, 이형집 충남기업인 협의회장을 비롯한 4개 시·군 기업인협의회장, 충남테크노파크본부장, 공단대표, 16개 대학 총·학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은 총망라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김용웅 천안상의 회장을 유치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폐지된 대전·충남 지방중기청을 충남 서북부 지역에 부활시키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유치위는 앞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전문가들을 통해 충남중기청 필요성의 객관적인 근거자료와 함께 타당성을 제시했다. 또 대전중소기업청과 행정자치부를 방문해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충남 서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각계 인사들이 공동목표를 가지고 결집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충남중기청 왜 필요한가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은 지난 98년 8월 정부대전청사의 준공과 함께 중소기업청 본청이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폐지됐다. 이로써 충남지역은 전국 시·도 가운데 중기청이 없는 유일한 도가 됐고 그에 따른 불이익은 그대로 지역 중소기업인의 차지가 됐다. 충남지역은 충남테크노파크, 천안밸리 조성 등으로 연구소와 대학이 밀집해 있고, 서해안 중심지 및 수도권 기업이전 유망지역으로 건실한 중소·벤처기업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업무개발이 미흡하고, 가용자원의 최적활용을 위한 정책적 지원수단과의 연계가 불충분한 실정이다. 특히 중기청 업무를, 전국을 대상으로 정책개발 및 집행을 주업무로 하는 본청 각과에서 대행하기에는 창구업무나 현장애로가 소홀하게 처리돼 많은 한계가 따른다는 것이 지역중소기업인들의 주장. 천안상의 이종오 사업팀장은 “실제로 중기청이 폐지된 이후 각종 지원실적이 여타 지역보다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청 부재, 불이익 많다 천안상의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 부산·울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연평균 7백여건의 현장애로를 발굴해 지원사업이 이뤄졌지만 충남지역의 지원실적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실례로 지난해 1∼2월 폭설시 타 지방청에서는 지자체, 지원유관기관 등과 협조체제 구축으로 피해상황 접수·파악 및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졌으나 충남지역은 총괄기능이 어려워 파악 및 지원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당시 경기지역은 4백97업체 3백60억원 피해 중 1백17개업체 1백31억원이 지원됐으나(지원율 23.5%) 대전·충남은 1백33업체 1백1억원의 피해 중 13개업체 20억원 지원(지원율 9.8%)에 불과했다. 지방청 직원의 현장방문, 유휴설비 거래, 대학생 중소기업 현장체험활동 참여, 수출유망중소기업 선정 등도 타시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 참여실적은 서울 4백77, 부산·울산 2백53, 대구·경북 2백66, 광주·전남 2백5, 인천 1백80, 경기 4백4업체에 비해 대전·충남은 58개업체로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지난해말 집계한 벤처기업수는 대전·충남이 7백62개로 부산·울산 5백49개, 대구·경북 5백78개, 광주·전남 2백69개에 비해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방중기청이 있는 타시도는 수시로 벤처기업을 방문, 애로점을 상담해 해결하고 우수벤처기업에 대한 포상 및 홍보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나 더 많은 업체를 보유한 충남지역은 벤처기업의 사후관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충남 서북부지역 유치가 이상적 김용웅 천안상의 회장은 “충남 제조업체의 70%가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서북부지역에 분포돼 있다. 때문에 지방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천안이나 아산지역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성무용 천안시장 당선자는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충남서북부 지역에 기업유치가 가속화되고 있어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전용학, 함석재 국회의원도 중소기업이 가장 밀집된 천안이나 아산지역 유치에 공감하고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데모성의 물리적 요구보다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며 “유치위원회 구성원도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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