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 제1회 천안스포츠 클라이밍 대회가 전국 1백50여 동호인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일(토) 대흥산업 경기장에서 열렸다.
제1회 천안스포츠 클라이밍대회
인공암벽등반 고감도 스릴만점
로프 하나에 의지해 깎아지른 절벽에 몸을 맡기며 기어오르는 클라이머.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암벽등반은 하나의 도전이며 인생이다. 스포츠 클라이밍,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것이다. 그러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 수요가 날로 늘고 있다.
지난 1일(토)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저녁 6시까지 이틀간 천안시 삼용동에서 그들만의 축제가 열렸다. ‘제1회 천안스포츠클라이밍대회(대회장 이세중)’가 바로 그것.
이날 대회에는 전국의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 50여명과 동호인 1백50여명이 참가해 화려한 암벽등반기술을 선보였다.
인공암벽타기는 건물의 벽면이나 거대한 합판 등에 인공홀더(손으로 잡는 돌출부)를 부착해 정상까지 오르는 레저 스포츠다. 1940년경 유럽에서 각목과 널빤지를 이용해 암벽등반 훈련용으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된 인공암벽 등반은 80년대 들어서 세계 암벽타기 대회의 무대가 인공으로 바뀌면서 하나의 독립형태를 띠게 됐다.
국내에는 지난 90년 처음 소개됐다. 최근들어 클라이머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각 지역의 산악회와 대학교는 물론 등산장비 전문점이 앞다퉈 인공암벽을 설치하고 있다.
인공암벽은 주로 초보자를 위한 직벽과 중급자, 전문가를 위한 고난도 곡벽 등 3개 코스를 갖추고 있다.
천안에 처음 들어온 것은 2년전. 대흥산업(대표 김장수?삼용동) 공장 내에 설치한 것이 최초다. 김장수(45) 대표는 천안지역에 스포츠클라이밍의 저변확대와 지역의 마니아들을 위해 자신의 사업체 일부를 기꺼이 제공했다. 그리고 직접 동호회 일원으로 참여하며, 이 매력적인 운동에 흠뻑 빠져 들었다. 그리고 현재는 실내 인공암벽 설치를 위해 노력중이다.
이곳에서는 강습회도 실시하며 연중 회원도 모집하고 있다. 순수 동호인들의 모임인 만큼 경제적 부담도 거의 없다. 5만∼6만원 선에서 자신의 장비만 구입하면 된다.
인공암벽 등반은 초보자라 하더라도 매일 1∼2시간씩 1주일 정도 연습하면 홀더잡는 법, 움직이는 요령, 암벽타기 자세 등 기초지식을 배우고 실전에 돌입할 수 있다. 정식코스로 3∼4개월 꾸준히 연습하면 오버 행(천정을 타는 기술) 등 고난도의 기술 구사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천안 스포츠클라이밍 연합회측은 “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면이 없지 않다. 이 운동은 강한체력과 정신력을 길러준다”며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운동은 별도의 경비지출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천안지역에 구성돼 있는 천안스포츠클라이밍 연합회는 실내암벽설치를 구상하고 있으며, 생활체육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내 선수발굴과 육성을 위해 매년 봄?가을에 걸쳐 2회씩 정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문의☎552-5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