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삼성에스원 연수원에 월드컵 준비캠프를 설치한 우루과이팀을 환영하는 행사가 지난달 27일(월) 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선수단 45명 입촌, 북면 에스원 연수원서 여장 풀어
월드컵 본선 예선 A조로 프랑스, 세네갈, 덴마크와 16강을 겨루게 될 우루과이 축구팀이 지난 26일(일) 자정무렵 천안에 도착, 북면소재 삼성 에스원 연수원(원장 김상진)에 여장을 풀었다.
천안에 도착한 선수와 임원 45명은 다음날 27일(월) 휴식과 함께 가볍게 몸을 푼 후 오후 7시 천안시에서 마련한 캠프 입촌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조태훈 천안시 부시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며, 천안에 캠프를 마련한 것에 대해 45만 천안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천안에 머무는 동안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최상의 성적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해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진 연수원장은 “한국속담에 집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다”며 “머무는 동안 편하고 안전하게 성심껏 편의제공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루과이 에우훼니오 축구협회장은 “천안에서 월드컵 준비캠프를 제공해 준 것에 감사와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장소가 참 편리하고 마음에 든다.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기억과 좋은 결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환영행사에서 조태훈 부시장, 김상진 연수원장, 전용학 국회의원, 허경만 축구협회장, 우용제 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꽃다발과 함께 기념품으로 손톱깎이를 증정하자 우루과이 축구팀 일행은 유니폼을 선물했다.
또한 20분간 천안시홍보 영상물 상영을 끝으로 행사일정을 마쳤다.
우루과이는 어떤 팀 - 월드컵 최초 개최국 ‘우루과이’-
우루과이에는 1870년대 중반에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형태의 축구가 들어왔다.
몬테비데오에서 묵묵히 일하던 한 영국인 대학교수가 먼지 자욱한 거리에 스스로도 반신반의하며 공을 던지고 규칙을 설명하려 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곧 둥근 공의 매력에 빠져들어 놀라운 속도로 축구열기가 번져 나갔다.
1881년에는 우루과이에 두 개의 공식적인 축구 클럽이 등장했다. 하나는 수도에 있는 대학에서 설립됐고, 다른 하나인 페냐롤은 영국인 철도 노동자들이 모여 결성했다.
20세기 초 우루과이 축구가 모습을 갖춰가면서 막 형성되기 시작한 국제 축구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것은 덩치 큰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아니라 바로 두 나라 사이에 끼여 있는 조그만 나라 우루과이였다.
우루과이는 1930년 FIFA 월드컵을 개최하고, 이웃 나라이자 최대 라이벌인 아르헨티나를 4대2로 꺾으며 초대 우승국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1950년 월드컵에서 경이로운 우승 이후 FIFA 월드컵 우승을 향한 길은 험난했다.
새 세기가 시작된 지금 다리오 실바, 알바로 레코바와 같은 뛰어난 스타플레이어가 포진하고 있는 우루과이는 머지 않아 축구 중흥을 일으킬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 A조에 속한 FIFA랭킹 24위의 우루과이는 덴마크(20위/6월1일 18시, 울산), 프랑스(1위/6월6일, 20시30분, 부산), 세네갈(42위/6월11일 15시30분, 수원)과 함께 16강 진출을 겨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