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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엄니, 얼매나 좋대유”

“봉주엄니, 얼매나 좋대유”

등록일 2001년04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봉주엄니! 장한 아들 둬서 얼매나 좋대유. 먼저 가신 봉주 아버지도 기뻐하실 거구먼유. 이제 봉주엄니 맘고생 덜하시겠네.”

지난 17일(화)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이봉주 선수 집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 선수의 쾌거를 축하해 주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5일 유명을 달리한 부친 고 이해구씨께 바칠 가장 값진 선물이었다.

“그 냥반도 오늘 이 광경을 함께 지켜봤으면 좋으련만. 어쨌든 우리 봉주를 아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 선수의 어머니 공옥희 여사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시 봐도 감격스런 이 선수의 경기녹화 화면을 몇 번이고 다시 보며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이 선수가 경기도중 힘든 표정을 지을 때면 시선을 돌리며 안타까워했다.

마을 주민들은 바쁜 영농철에도 불구, 이 선수의 집에 모여 하루종일 기쁨을 나눴다.

공옥희 여사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해 가는 줄 몰랐다.

공옥희 여사는 경기 후 전화를 통해 “어머니 걱정 많으셨죠. 이제 곧 달려갈게요”라고 말한 아들의 음성을 되뇌이며 들떠 있다.오는 22일(일) 고 이해구씨의 49제를 맞는다.

이날 이 선수는 아버지 영전에 자랑스런 월계관을 바칠 것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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