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원년 포함 2회 우승, 올해 대전 분리이후 최고 성적
30년전인 1972년 서울에서 개최된 첫 소년체전에서 충남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회대회부터 충북이 8회대회까지 7연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9회와 10회 경기는 시·도간 과열된 순위경쟁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8회대회까지 유지해 온 종합채점제가 폐지됐다.
이후 11회 경기부터 메달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메달순위집계 원년에 충남은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12회 대회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종합채점제가 다시 부활해 득점순위를 가른 결과 서울특별시 선수단이 종합 1위로 부상했다. 이후 서울은 1987년 16회까지 5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 경기를 끝으로 종합채점제가 막을 내렸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17회대회는 전국적으로 대회를 분산개최하고 종목별 종합시상만 실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듬해인 89년부터 91년까지는 시도단위의 소년체육대회를 개최했다.
21회 대회부터 29회까지는 개인시상만 실시하고, 지난해 30회 대회는 단체시상과 종목별 최우수선수상 시상을 실시했다.
제2회 대회에서 처음 등장한 성화는 이순신 장군의 충절이 깃든 아산 현충사에서 채화해 대회기간 동안 경기장을 밝혔다. 제3회 대회는 서울 남산에서 채화하고, 제4회 대회부터는 경주 화랑의 집에서 채화해 전국을 일주하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다 현재는 대회의 간소화 차원에서 실시하지 않고 있다.
재일동포선수단은 제2, 3, 8, 12회 대회에 총 4회 참가했으며, 재미동포 선수단은 8회와 9회 두차례 참가한바 있다.
당초 첫 대회부터 3회까지는 ‘전국스포츠소년대회’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던 체육대회는 4회부터 ‘전국소년체육대회’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대회참가자격은 각 경기단체에 선수등록을 마친 전국 초·중등학생으로 초등부는 만 12세 이하, 중등부는 만 15세 이하로 제한했다.
현재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 이라는 표어아래 지덕체를 연마하는 전인교육의 광장으로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해마다 봄에 실시되고 있다.
초창기에는 체육꿈나무 육성과 국내 스포츠 활성화 차원에서 온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모으던 경기가 이젠 관심 밖으로 밀려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유력 언론이나 스포츠 전문지에서 조차 소년체전 기사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지난 11일(토)부터 14일까지 3박4일간 천안을 비롯한 충남 일원에서 열렸던 제3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충남은 금 26, 은 27, 동 53개를 획득하며 종합 5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16개 시·도중 14위의 성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9계단이나 수직상승한 것이다. 또한 대전광역시 분리이후 최고의 성적임과 동시에 지난해 전국체전 종합우승에 이어 충남의 저력과 가능성을 재발견한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