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닭갈비 김미영 대표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치를 하려고 그러느냐, 상술 아니냐 주변에서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처음엔 상처도 많이 받았었죠. 하지만 이제 나이를 먹었나 봐요. 연연하지 않으려고요(웃음)”
5·5닭갈비 김미영 대표를 만난 것은 갑작스레 강한 눈발이 흩날리던 지난 주의 어느 저녁이었다. 가게 안은 저녁시간이어선지 한참 북적북적해지기 시작했다.
천안·아산에는 총 6개의 5·5닭갈비 매장이 있다. 김미영 대표는 이들중 두정점과 신방점 등 3개의 직영매장을 운영중이다. 그녀를 만난 통계청 맞은 편 두정점이 문을 연 것은 지난 7월초이니 이제 5개월 남짓 지났다고 한다.
대전에서 사업을 할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천안의 각점에서 매월 한번씩은 선행을 하기로 마음먹은 뒤 이를 실천에 옮기는 중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지역아동센터인 ‘하늘꿈이 자라는 집’을 위한 일일 밥집행사를 열었다. 장학지원 및 결식아동들을 위한 이날 사랑나눔 1일 밥집 행사에서 김미영 사장은 장소 대여료, 인건비 등을 전혀 계산하지 않고 티켓 판매금액의 절반을 ‘하늘꿈이 자라는 집’ 사업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판매된 티켓은 약 600여 장이나 됐다고.
이전에도 태조산공부방 아이들도 2번이나 식사대접을 한 바 있는데 김 대표는 매번 선물까지 준비해 아이들을 더 기쁘게 한다. 무릎담요를 준비한 적도 있고, 손세정제를 나눈 적도 있다. 최근에는 오카리나를 선물했다.
“외식을 하러 나오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요즘은 선물로 무엇을 할까 고민이랍니다.”
김씨는 아이들 뿐만아니라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장애인, 독거노인 및 어르신들, 한부모·소년소녀 가장, 장애인시설 생활인 등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녀가 음식나눔 봉사를 시작하면서 작은 파급효과들이 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식당에 음료수를 대주는 사장님은 일일밥집을 한다니까 사이다·콜라 서너박스를 흔쾌히 보태줬고, 어르신을 모신 행사에서는 다른 거래처에서 소주 두어박스를 도와준 적도 있다.
고향은 대전이지만 지난 9월, 두 딸과 함께 천안으로 이사해 온전히 천안시민으로 살아갈 예정이라는 김미영 씨.
맛도 5점만점. 서비스도 5점만점 이라는 의미의 5·5닭갈비라는 상호에 사랑나눔도 5점을 보태야 할 듯 싶다.
그저 단순한 기부가 아닌 마음과 비용과 시간이 함께 들어가는 음식나눔을 선택한 그녀의 앞으로의 선행이 더욱 기대된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