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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폭력사태 또 일어나

현대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아산경찰서에서 기자회견 열어

등록일 2010년12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9일 정규직화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노조는 25일 만에 파업을 해체한 반면 아산공장 비정규직노조의 파업은 폭력사태로 확산됐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폭력사태에서 얼굴을 짓밟힌 비정규직노조원이 병원 진료를 마치고 한 숨을 쉬고 있다.

오전 6시30분 사내하청지회 60여 명이 의장부 공장을 점거 후 농성에 돌입했지만 사측 경비·용역직원 200여 명이 이를 저지하면서 몸싸움이 일어난 것. 또한 같은 시각 정문에서도 사측과 비정규직노조·민주노총 충남본부 간의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노조 송성훈 지회장이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아산경찰에 긴급체포 됐으며 이를 규탄하기 위해  비정규직노조·민주노총 충남본부 회원들은 아산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정규직, 일방적인 폭행 주장해

“대기업의 경비대가 조직폭력배도 아니고···”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오지환 부장의 말이다.


오 부장에 따르면 11월1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지만 사측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의 의미가 없어졌다. 이에 ‘의장부 공장 점거에 돌입했고 점거농성 40여 분만에 사측의 일방적인 폭행에 끌려나왔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송지환 지회장이 사측에 납치·강금 됐으며, 한 시간 후 긴급체포 됐다고.

민주노총 충남본부와 현대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는 아산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 김성호 부장은 “매일 아침 출근시간에 ‘대법원 판결 이행촉구’와 ‘비정규직 여직원 성 희롱 사건’을 선전하고 있다”며 “9일 아침 정문에서는 사측 관리·경비·용역직원들이 주간조 근무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었다. 오전 7시20분쯤 ‘밀어’ 소리와 함께 사측의 무차별적인 폭행이 시작됐고 노동자들은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측은 이번 사태를 폭력사태가 아닌 사측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주장했다.

갈비뼈 3대 골절 등으로 입원치료 중인 송성훈 지회장은 “‘이러다가 죽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비정규직 노조원 33명이 병원진료를 받았으며, 그중 15명이 입원치료 중이다”고 말했다.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긴급체포 된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송 지회장은 아산의 L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입원치료 중에 있으며,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송성훈 지회장은 이번 폭력사태로 인해 갈비뼈 3대가 골절됐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입장표명 안해

아산경찰서 수사과 김경열 과장은 “이번 폭력사태 진압에서 경찰 등의 공권력은 투입 되지 않았다”며 “이번 폭력사태는 집단과 집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친 사람이 있다면 고소장을 제출해야 한다. 검사의 지휘를 받겠지만 경찰은 중심을 잃지 않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폭력사태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가했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사측에서도 18명이 다쳐서 병원진료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측 18명이 진료 중인 C 병원에서는 병원·사측 관계자의 취재거부로 더 이상 취재는 할 수 없었다.

비정규직노조는 20여 일간 파업과정에서 사측의 일방적인 폭력에 의해 지금까지 병원치료를 받은 인원이 140여 명에 이른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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