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배영옥 대전충청 본부장.
“드디어 오는 29일 오후2시! ‘아름다운 가게’ 천안점이 오픈합니다. 전국적으로는 111번째 매장입니다. 늦은 만큼 알차게 준비해 사업을 시작합니다. 탤런트 유동근씨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러 오실 거예요. 천안·아산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나눔동참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천안시 쌍용동 하이마트 앞 사거리, 연세우일치과 1층. 그동안 친환경 운영, 나눔과 봉사, 지역사회 공헌 등으로 이름을 알려온 ‘아름다운 가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주 오픈을 준비중인 매장에서는 배영옥 본부장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인테리어를 점검하고 물품들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배영옥씨가 아름다운 가게에 입사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장애인 학부모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던 그녀는 아름다운가게의 대전충남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적극적인 노력으로 2곳의 매장을 추가로 여는 성과를 거두기도 한 재원이다.
충남의 수부도시로 천안의 입지는 예전부터 주목을 받았었다. 그동안 많은 기부의사들도 있었지만 이번 오픈에는 한 독지가의 남다른 특단이 큰 계기가 됐다.
연세우일치과 이연종 원장은 지난 6월 아름다운 가게에 30여 평의 매장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배 본부장과 협의를 한 뒤인 지난 9월에는 기존에 쓰던 사무실까지 이전시키고 70평에 달하는 사무실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보증금을 면제하는 기부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기업단위에서나 할 법한 커다란 후원의사는 담당자들을 감동시켰고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오픈을 준비하게끔 하고 있다.
“이외에 삼성전자가 인테리어 비용을, 천안김안과에서 차량을 기부해 주셨고 유니레버, 한경이생활과학,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수많은 기업·단체에서 기부·후원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천안의 지역역량이 어느 곳보다 못할 것 같지 않아요. 기대가 큽니다.”
매장의 공간을 정리하고 플래카드를 내걸면서 벌써 전화문의가 오기 시작했다. 엊그제는 첫 기증자를 만나 아동용품과 책 등을 기부 받았다고.
“아름다운 가게는 모두들 아시는 것처럼 재사용에 ‘나눔’을 더해 기부의 생활화를 추구하는 가게입니다. 재활용품 뿐만아니라 공정무역 상품들, 친환경상품, 사회적기업 상품 등 공익상품도 판매합니다. 매장 수익금은 연 2회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배분할 예정입니다. 이제 가장 필요한 것이 자원봉사자 ‘활동천사’님들이세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웃음)”
아름다운가게 천안점 ☎573-0094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