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화재가 전체화재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소방서(서장 홍상의)는 지난 10월까지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화재 391건 중 차량화재가 79건에 달해 2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차량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요인 17, 미상 17, 기계적요인 16, 교통사고 6, 방화의심 3, 기타 1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성환읍의 한 건설현장에서는 부주의로 버린 담뱃불이 작업차량 적재함에 옮겨 붙어 운전자 안면부위 화상 및 차량피해를 입었다. 29일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도 엔진이상과열로 승용차량에 불이 났지만 초기 소화용구가 없어 그대로 전소됐다.
천안소방서에 따르면 자동차는 휘발유, LPG와 같이 가연성, 폭발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는 데다, 각종 전기 배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언제나 화재 위험을 안고 있으며 특히 통풍이 좋아 순식간에 화재가 확대된다는 특징을 가져 무엇보다 초기진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지난 3일(수) 성정동 도로상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승용차 전기배선에 불이 일어났으나 지나가던 행인이 차량용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쉽게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고.
지난달 13일에도 운전자가 담배를 피운 후 창문 밖으로 던진 꽁초가 차량 적재함에 떨어져 불길이 번졌으나 지나가던 소방순찰차가 화재를 목격하고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해 전소를 막은 바 있다.
구동철 방호예방과장은 “차량화재시 초기 진압은 소방차 한대와 견줄만한 역할을 한다. 전소로 인한 물적 피해도 막고 화재원인을 확실히 규명해 사후조치로 인한 예방을 할 수 있으므로 차량용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10월까지 발생한 화재는 총 391건으로 이중 ▷비주거시설이 159건 ▷주택 83건 ▷차량 79건 ▷기타 쓰레기화재 등 52건 ▷임야 20건 등으로 분석됐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