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월) 저녁, 충남교육청 앞에서는 ‘부당징계 철회 및 교과부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200여 교사들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1일(월) 저녁7시, 충남교육청 앞에서는 충남지역 교사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부당징계 철회 및 교과부장관 퇴진 촉구 충남교사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전교조 충남지부는 ‘재판 이후로 징계를 연기하겠다던 교육감이 약속을 어겼다’며 김종성 충남교육감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윤갑상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충남교육청은 이번 정당 후원 교사들에게 전국에서 가장 고약한 징계를 내렸다. 울산의 경우에는 시국선언으로 징계를 받았던 교사에게도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는데, 충남은 해임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인천, 서울, 경기, 강원, 전북, 전남, 광주교육청 등은 교육자치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교육감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지켜내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그에 비해 충남교육감은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됐다”고 비난했다.
임춘근 교육의원, ‘향후 행정사무감사서 따지겠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부당징계가 철회될때까지 도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집회에 참석한 임춘근 교육의원은 “성추행 교장은 경징계하면서 정당에 후원금 조금 낸 교사는 해임이라는 게 정말 상식인가?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피의자를 벌부터 준다는 게 상식인가?”라고 분개하며 교육청의 무리한 징계 강행을 비난했다. 임 의원은 차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강력하게 따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이 자리에서 징계를 당한 두 명의 교사들과 함께 교육청 천막농성을 비롯해 출근투쟁 등 부당징계가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충남교육청은 지난달 29일 민노당 후원금 관련 교사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동근 교사(천안성환고·전교조 충남지부 천안중등지회장)는 해임, 김주철 교사(서천고)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서울, 경기, 강원, 전북, 전남, 광주교육청 등 소위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포진하고 있는 지역들은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기까지 징계를 미룬다는 입장이어서 충남교육청과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