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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에 대한 긍지와 애교·애향심 필요

안성준(충남아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록일 2010년11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아산교육지원청 안성준 교육장

우수학생의 관내고교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다.


관내중학교 상위권 10% 이내인 학생들의 경우 2008년에는 60.6%, 2009년 62.5%, 2010년 75.1%가 관내고교로 진학했으며, 상위권 5% 이내인 학생들의 경우 관내고교 진학률이 2007년에는 2.5%에 그쳤지만 2010년에는 69.9%의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특히 관내고교에 진학한 학생이 타지역 우수고교에 진학한 학생들보다 수도권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서 올해의 경우 관내교교는 서울대 1단계에 12명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기염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관내중교 최상위권학생의 다수가 여전히 천안이나 공주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어서 충남아산교육지원청 안성준 교육장은 내 고장에 대한 긍지와 애교·애향심을 강조하고 있다.

▶우수학생 유치, 명문대 합격률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닌가

지난해 대학수능시험 성적이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의 학력순위가 충남도내 16개시군 중 15위에 머물고 있어 많은 이들이 관내 고교의 교육환경 문제로 학력저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일선의 고교교사는 ‘밭은 좋은데 뿌릴 씨가 없다. 각 고교에서 신입생을 유치할 때 최상위권 학생 3명씩을 매년 받을 수 있다면 면학분위기가 조성돼 아산시 모든 고교가 명문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왔다.

지난시간 교육지원청과 관내고교, 시청이 인근 천안·공주 지역으로 유출되던 우수학생을 막기 위해 유기적인 협조를 이뤄왔다. 또한 아산시장을 비롯 각 기관·단체장들과 ‘아산교육발전을 위한 관계자 협의회’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관내중교 우수학생의 10% 이내가 75.1%, 5% 이내가 69.9%로 관내고교에 진학한 것이다.

우수학생을 강조하는 점은 타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우수학생이 ‘내 고장 학교 다니기’를 통해 교육의 질이 높은 아산을 만들고자 함이며, 인근 지역의 우수학생이 아산 관내 고교를 찾아올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최종목표이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학부모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명문대 진학이 목표가 돼선 안된다. 대학 진학은 학생의 꿈을 위한 과정이지 최종목표가 아니기에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진학·진로가 더욱 중요시 돼야한다. 본인 또한 20여 년간 수학교사로 재직을 했었지만 그 시절 많은 교사가 학생의 소질·적성은 무시하고 오로지 성적으로만 대학진학을 지도했던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부모는 자녀가 어떤 직업을 갖길 원하는가? 통계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에게 권하는 직업의 수는 20개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1만개 이상의 직업이 존재한다. ‘20:9980’. 1만개의 직업 중에서 부모가 알고 있는 직업은 과연 몇 개나 될까?

내 자녀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진로지도에 참여해야 한다. 내 자녀가 어떤 재능을 갖고 있으며 어떤 소질이 있는지 인지하고, 자녀가 꾸는 꿈을 부모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 무작정 ‘꿈을 가져라!’가 아닌 자녀와 함께 꿈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자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대학입시 제도를 부모도 함께 공부해야 한다.

현재 교육지원청에서는 미래 직업세계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단순 취업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중심으로 진로교육을 하고자 관내 초·중교 교감과 진로상담교사를 대상으로 특별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올바른 진로교육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개성을 보다 잘 살려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된 연수를 지속적으로 운영 할 계획이다.

아산은 교육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관내 고교에 진학하면 학생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잘못된 인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아산교육이 조금 뒤쳐졌던 주된 이유는 우수학생들의 타지역 고교진학에 있었다. 하지만 여러 자료나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산교육 발전을 위한 각계각층의 후원과 관심으로 인해 우수학생에 비례해 대학진학 현황은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2011년 고교 입학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학생·학부모의 내 고장 아산에 대한 긍지와 애교·애향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아산 교육의 주인공은 충남아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아니다. 교육장은 아산교육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Helper' 이자 ‘Supporter’이다.
아산 교육의 주역인 학생과 그를 뒷받침해 주는 학부모, 교육지원청, 아산을 빛내고 있는 많은 기관·단체가 아산교육발전을 위해 하나가 된 마음이기를 희망한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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