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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고등학교 이원기 학생회장 |
11월이다. 이때가 되면 많은 중3 학생들이 고교 진학과 관련해 고민을 한다. 대부분의 고민은 타지역에 있는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 할 것인가, 아니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 할 것인가이다. 우리가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자 하는 목표는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교는 어떻게 입학해야 하는 것일까?
대학교 입시 정보를 알아야한다. 일반적으로 대학교 입시는 수시와 정시로 나뉜다. 수시는 내신, 즉 고등학교에서 치룬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반면에 정시는 수능시험을 치러서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시와 정시 모집비율은 약 6:4 정도로 수시모집 인원이 더 많다.
또한 최근에는 입학사정관제등의 확대로 수시모집인원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선택의 폭을 더 넓혀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시로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선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내신은 말 그대로 학교 안에서의 경쟁을 토대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이 많이 모인 타지역의 명문 고등학교에서 좋은 내신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때문에 명문 고등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수시를 포기하고 수능준비를 한다.
나는 타지역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에게 자주 연락을 한다. 주된 내용은 아무래도 학업에 관한 것인데, 내 친구들은 내게 힘들다고 말한다. 내신관리는 포기 한지 오래고 수능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모의고사라도 못 보는 날에는 우울하다는 것이다. 그 친구들이 만약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면 대부분 아주 뛰어나게 내신을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반면에 중학교에서는 주목 받지 못했던 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학생들이 타지역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주목받는다는 것이 쉬울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다. 관내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고등학교 선택은 자유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해서 되돌릴 수 없다. 신중히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타지역 명문고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 의한 진학, 그리고 후회하는 것 만큼 미련한 일도 없다. 굳이 더 효율적인 방법을 두고도 정보부족과 혹은 명예 때문에 비효율적인 방법을 택해야 할까?
궁극적인 목표는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교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꿈이다.
우리가 진정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알고 선택할 때 그 선택이 진정으로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