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들도 취업하기 힘든 증권사에 취업한 천안여상 학생들.
올해 충남교육청 관내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의 취업 확정자수가 10월말 현재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천안지역 전문계고 학생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천안여상은 그 동안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대거 합격시키는 등 학생들의 우수 기업체 취업을 위해 노력해 이번에 삼성증권에 4명, SK증권에 1명을 합격시켜 대졸자들도 합격하기 어려운 증권사에 취업하게 됐다.
또한 현재 2학년 학생들이 증권투자상담사 6명, 고등학교 학생으로는 아직까지 합격자가 몇 명에 불과한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자격증을 5명이 취득해 내년도 취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천안공고 학생 45명이 합격한 것도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천안공고 임승훈 교장은 “이번에 삼성전자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합격한 45명의 학생은 엔지니어로 대졸사원과 동등한 위치에서 근무하게 된다. 요즘처럼 대학을 졸업해 청년실업자가 되는 것보다는 우수 기업체에 취업하겠다는 학생, 학부모의 인식변화가 취업률을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본다”며 “학교도 맹목적 진학보다는 취업 후 진학할 수 있는 진로경로를 학생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에 충실히 했다”고 자부했다.
천안공고에서 이렇게 다수의 학생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부터 우수 기업체 취업을 목표로 ‘방과 후 취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천안공고는 삼성전자 외에 복지와 연봉에서 우량 기업체로 평가받는 기업체에 150여 학생의 취업이 확정돼 현장실습에 임하고 있다.
도교육청 창의인재육성과 류광선 과장은 “도내 특성화고 학생 취업률을 점차적으로 높혀 2013학년도까지는 취업률 50%를 달성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는 김종성 교육감의 임기 중 핵심과제다. 앞으로 특성화고 산학협력위원회 운영 활성화 등 산학협력체제를 확고히 해 우수 기업체 취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대학진학 만능풍토를 개선하는데 충남교육청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올해 추진한 ‘제2회 취업박람회’를 내년에도 추진하고,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체에서 바로 현장에 종사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인재 육성으로 취업률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이진희 기자>
삼성전자에 취업하게 된 천안공고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