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국·천안교향악단 지휘자)
(김왕국·천안교향악단 지휘자)“천안교향악단이 감동을 선물하겠습니다. 바쁜 일상생활을 잠시 접고 격조높고 세련된 음악을 잠시 체험하세요. 감미로운 선율로 감정의 교감을 드리겠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지역의 젊은 연주가들이 모여 천안교향악단(단장 이우직)을 창단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연주회를 오는 29일(월) 오후 7시30분 천안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천안교향악단은 천안?아산을 비롯한 인근 도시의 음악인들로 구성됐으며, 그들의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이 창단의 빛을 보게 된 것.
천안교향악단의 창단을 위해 어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동분서주한 상임지휘자 김왕국(36)씨를 만났다.
현재 경기도 분당 유스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를 맡고 있는 김왕국씨는 이우직 단장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창단을 준비해왔다. 중학교 2년때 교내 밴드부와 인연을 맺으며 음악을 시작했다는 김왕국 지휘자는 대학 졸업 후 부산시립교향악단에 호른주자로 입단하며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후 앙상블을 창단해 활동하고, 두차례 독주회와 진해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 등 활동을 해왔다.
또한 미국순회 연주회 후 네덜란드에서 5년간 유학생활과 함께 수차례 크고 작은 오케스트라연주회를 지휘했다. 이는 유색인종으로서는 이례적인 일로 그의 상당한 재능을 인정받은 것이기도 하다. 또한 현지 한인음악회 음악감독 및 지휘를 하면서 한인회의 결속을 다지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귀국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클래식의 활성화를 위해 교향악단의 지휘를 맡게 됐다. 처음엔 후원자 한 명 없이 연주자들을 찾아 나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교향악단에 참여할 연주자들을 모집하는데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은 노력과 투자가 따랐다. 다행히 이러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은 것은 음악인들이 기꺼이 동참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관련 업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자신의 음악을 들어줄 관객만 있다면, 언제라도 연주를 하겠다는 그들 내면에 흐르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무대위에 서고 싶은 강한 의지로 이어졌다.
현재 구성원은 지휘자 포함 총 55명. 창단 연주회를 앞두고 요즘은 매주 토요일 호서대 음악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구성원 전원이 음악을 전공하고 프로의 길을 걷고 있다. 이들은 악기를 손에서 뗄 수 없다고 말한다. 구성원 중에는 현재 호서대, 나사렛대, 천안대 음악전공 대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학생들의 참여는 먼저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들과 후배들간의 교류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합니다. 또한 지역의 젊은 예술인들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갖는 등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상당수 이바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교향악단은 올해 정기연주 4회, 특별연주 2회, 기획연주 2회 등 총 8회의 연주회가 계획돼 있다. 그 첫 번째 연주가 오는 29일(월) 천안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그 첫선을 보인다.
이들 음악가들의 활발한 활동이 생활속에 깊숙히 뿌리내려 시민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문의:☎622-5933/핸017-424-5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