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농산물, 적기에 공급 · 적정가격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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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장 15주년을 맞는 천안시 농산물도매시장. |
도매시장은 지난 15년간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공정·투명한 거래질서 확립, 신선한 농산물 적기에 공급, 농산물 적정가격유지 등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친환경동과 청과물동, 채소동으로 나눠진 시장에는 중도매인 72명이 관련업종에 종사하고 있고 별도의 관련상품동에는 수산물시장이 위치하고 있어, 센터를 찾은 소비자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쇼핑도 겸할 수 있다.
이에 임경환 관리소장은 “서울가락시장과 달리 지방 도매시장의 영업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천안시 농산물도매시장은 KTX천안아산역과 경부고속도로, 1호선 수도권전철 등의 교통중심지로서 아산과 예산, 안성, 평택, 청주 등의 넓은 상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지역적 이점을 잘 활용하고 차별화된 발전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중부권 농산물복합물류기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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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부터 바삐 움직이는 도매시장 사람들과 경매에 참석한 상인들 |
전국 최초의 친환경농산물 전문경매장
천안 농산물도매시장에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산물 전문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일반농산물과 함께 유통되어 오던 친환경농산물을 따로 분류해 전문경매사를 배치·운영했으며, 저온경매장을 별도로 마련함으로써 경매에서부터 판매까지 친환경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경매장 관계자는 “경매장의 지난해 거래물량은 418톤(12억8800만원)이었으나 올해 거래물량은 1333톤(38억1600만원)으로 거래물량은 218%, 거래금액은 196%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경매장 거래품목으로는 사과와 배, 포도, 복숭아 등 과일 12개 품목이 있으며, 향후 상추와 열무, 오이, 호박 등의 엽채류와 과채류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친환경농산물은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농산물로 나뉘며, 농가나 작목반 별로 농산물품질관리위원회에 신청해 인증·승인을 받게 된다.
품질 좋고, 가격 좋은 농산물을 일반소비자도 구매
도매시장에서 만난 윤수민(여·37·신부동)씨는 “천안에 살게 된지 4년째인데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대형마트나 재래시장보다 품질이 더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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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관리팀장(좌)과 홍석성 조합장이 알뜰장 추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관리사무소 이승우 관리팀장은 도매시장·경매시장이라고 해서 상인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새벽에 경매가 끝나고 남은 잔품을 일반소비자도 구매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천안시 농산물도매시장이라고 해서 천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다. 전국 각 산지의 품질·가격이 좋은 농산물 모두를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이어 임경환 관리소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협소하고 노화됐던 도매시장이 시설확장과 현대화사업으로 이용자편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라고 지역시민이 농산물도매시장을 이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천안청과 중도매인조합 홍석성 조합장에 따르면 “관련 일을 한지 30년이 되어간다”며, “눈속임 없이 신용을 판매하겠다. 과일상자 중 소비자에게 보여지는 윗부분만 좋고 아랫부분은 좋지 않은 상품은 생산자와 협의해 거의 없어진 상태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주말마다 알뜰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관리사무소와 천안청과(주) 측과 알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천안청과(주)의 소극적인 태도가 아쉽다. 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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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은 평택방향으로 1번국도을 따라 가다보면 직산역 가기 전 왼쪽편에 위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