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년가 순수하게 기부하는 돈은 27만5000원이다.”
“향후 1년 이내 기부 의향이 있으며 유산도 기부할 의향이 있다.”
“우리 사회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모범적 기부의 증대’다.”
천안시민들의 기부현황 및 의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재)풀뿌리희망재단(이사장 이충근)은 나사렛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소장 도종수 교수)에 의뢰해 천안·아산 시민의 기부현황 및 기부의식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천안·아산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534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통해 6월21일부터 28일까지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 표본오차 ±4.01%포인트다.
49.1% 기부중, 기부액 평균은 27만원
조사대상자 중 작년한 해 동안 기부 참여 여부에 대해서 순수기부자(경조사를 제외한 기부)는 49.1%로 나타났고, 경조사를 포함한 기부자는 53.0%, 경조사와 종교기관 헌금보시 기부까지 포함한 포괄적 기부자는 60.5%로 나타났다.
순수 기부자의 기부처는 ‘자선단체’가 34.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사회복지 관련 기관/시설(14.3%)’, ‘해외구호(11.5%)’, ‘종교단체를 통해(10.7%)’, ‘부랑인·노숙인(9.0%)’, ‘이웃(7.4%)’, ‘공공기관(3.3%)’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부처의 소재지는 사회복지 관련 기관/시설의 경우 ‘천안’이라는 응답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전국조직(13%)’, ‘수도권(12%)’, ‘아산(1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한 해 동안 조사 대상자들의 순수 기부액 평균은 27.5만원으로 나타났고, 전체 평균으로 환산한 금액은 13.5%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이 기부하는 기부처는 ‘직계가족을 제외한 친척·친구·이웃’이 92.9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헌금/보시(77.5만원)’, ‘경조사(46.8만원)’, ‘시민단체(38.3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수 기부금액의 기부처별 비중으로는 ‘자선단체’가 39.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사회복지 관련 기관·시설(15.6%)’, ‘종교단체를 통해(12.0%)’, ‘해외구호(8.6%)’, ‘지인(7.8%)’, ‘부랑자(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수 기부자들은 정기적 기부 여부에 대해 ‘정기적’이라는 응답이 31%로 나타났고, ‘비정기적’이라는 응답이 56%로 ‘정기적’ 기부에 비해 ‘비정기적’ 기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기부자들은 기부처를 알게 된 경로에 대해서는 ‘대중매체’라는 응답이 31.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시설의 직접 홍보(15.6%)’, ‘지인(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부처에 대한 순수 기부자들의 기부 방법으로는 ‘직접전달’이 32.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ARS 전화(24.8%)’, ‘자동이체(18.3%)’, ‘지로납부(8.8%)’, ‘온라인기부(4.6%)’, ‘급여공제(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이 기부참여 결정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기부액선택 용이성’이 100점 환산 점수가 70.7점이었고, 기부 금품의 희망 사용 분야에 대해서는 ‘자선/사회복지’라는 응답이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자들이 밝힌 주요기부처.
유산기부 의향 있다 ‘42%’
반면 기부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의 가장 큰 기부 회피 이유에 대해 ‘경제적 상황을 알 수 없음’이라는 응답이 33.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기부방법을 모름(19.1%)’, ‘기부에 관심없음(16.5%)’, ‘기부대상 불신(11.7%)’, ‘요청을 받지 못함(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이 향후 1년 이내 기부 의향에 대해서는 ‘있다’는 응답이 63%로 나타났고, 반면 ‘없다’는 응답은 18%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기부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에 비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유산기부 의향에 대해서도 ‘있다’는 응답이 42%로, ‘없다(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자 중 작년 한 해 동안 순수자원봉사활동(종교단체를 위한 봉사활동 제외) 참여 비율은 23.8%, 종교단체를 위한 봉사 활동은 5.1%, 순수 자원봉사 활동에 종교단체를 위한 봉사활동까지 포함한 포괄적 의미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비율은 28.8%로 나타났다. 반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71.2%로 높게 나타났다.
순수 자원봉사활동 참여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장소로는 ‘사회복지관련 시설·기관’이 33.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자선단체(14.3%)’, ‘종교단체를 통해(13.7%)’, ‘공공기관(12.1%)’, ‘이웃(6.6%)’, ‘교육기관(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수 자원봉사활동 참여자들은 ‘친구, 선배’를 통해 자원봉사 활동처를 알게 됐다는 응답이 22.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종교단체(20.5%)’, ‘시설의 직접 홍보(14.2%)’, ‘개인적 모임(14.2%)’, ‘직장(9.4%)’, ‘가족, 친척(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조사자들의 기부 참여여부.
‘부모·가족의 나눔 교육이 중요하다’
순수 자원봉사활동 참여자는 자원봉사활동의 정기성에 대해 ‘정기적’이라는 응답이 64%로 나타난데 비해, ‘비정기적’이라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순수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경우 자원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비율이 비정기적으로 하는 비율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과거 나눔 교육·실천 여부에 대해 ‘아는 사람을 위해 물질로 도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73.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학교·단체에서 나눔교육 받음(58.2%)’, ‘부모로부터 나눔교육 받음(46.4%)’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이 생각하는 나눔 교육의 책임에 대해서 ‘부모,가족’이라는 응답이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학교(30.9%)’, ‘지역사회 공동체(26.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우리 사회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모범적 기부증대’라는 응답이 26.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나눔교육 활성화(25.8%)’, ‘제도적 지원 강화(19.5%)’, ‘NPO 투명성·신뢰도 상승(10.1%)’, ‘기부방법 다양화(7.9%)’, ‘소속 공동체의 기부마인드 제고(5.4%)’, ‘NPO의 기부요청 노력 증대(2.1%)’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시기 나눔 교육 중요하다’
풀뿌리 희망재단 임재은 간사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볼 때, 나눔사회화가 기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동과 청소년 시기에 기부와 자원봉사 등 나눔의 의미와 방법, 그리고 나눔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천안, 아산 지역을 대상으로 처음 이루어진 조사로서 그 의의가 있으며, 조사 자료는 올바른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풀뿌리희망재단은 앞으로 격년 주기로 지역의 기부현황 및 기부의식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