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소비자단체가 함께하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원이 공동으로 소비자상담센터를 구축했다. 전국 단일 전화번호인 1372번을 이용해 소비자상담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소비자상담센터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72번을 이용하며 전국에 소재한 상담기관들을 네트워크화 함으로써 신속한 소비자상담을 제공하고 상담정보를 수집·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축적된 상담정보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
소비자상담센터 1372는 소비자 상담과 소비자 피해구제, 소비자 분쟁조정을 돕는다고 한다. 또한 그에따라 생성되는 상담 정보를 품목별로 나누고 처리결과와 판매유형, 접수방법, 지역 등을 나누어 저장함으로써 통계조회(www.ccn.go.kr)가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상담신청이 가능하며 자동상담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특히 1372의 장점인 전화상담은 한국소비자단체와 녹색소비자연대, 전국주부교실중앙회 등 11개 소비자단체의 상담원들이 모범상담 답변과 상담정보 관리를 통해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현재 천안시에는 YMCA와 소비자시민모임,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각각 한명씩의 상담사가 있는데 그중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천안시지부 최점순 상담부장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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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2 소비자상담센터 최점순 상담부장이 소비자상담을 하고 있다. |
스트레스도 받지만 기분 좋은 일이 더 많다
“소비자와 기업간의 분쟁조절이 되지 않으면 한국소비자원으로 피해구제 이관을 한다. 소비자와 사업자를 동등하게 보호한다는 원칙으로 상담을 하고 있지만 이관을 하게 되면 법적분쟁을 피할 수 없기에 안타까울 때가 많다.” 최부장의 말이다.
특히 영세문구점 사업자가 12세 이상에게만 판매가능 한 화약을 8세 어린이에게 판매하였는데 아이가 화약을 주무르다 손에 화상을 입게 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그 사례의 경우 소비자와 사업자간의 분쟁조정기간에만 한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소비자상담센터는 무조건 소비자의 편에 서서 사업자를 곤란하게 만드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때론 100% 소비자의 잘못인데도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소비자에게 통계자료와 상담사례를 들려준다고 한다. 하지만 가끔 “너희들 거기서 월급 받아먹으면서 소비자편에 서야지 사업자 편을 들고 있어? 법대로 해”라는 소리를 들으면 상담사로서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고.
1372 소비자상담센터 상담사 대부분이 소비자와 같은 입장에 있는 봉사단체 회원이라고 한다. 이에 최부장은 “소비자 권리를 위해 소비자 스스로가 성숙한 소비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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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2 소비자상담센터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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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유혹하는 악덕상술 유형
▶최면상술
사람들을 모아 놓고 처음에는 일용잡화 등을 무료로 배포해서 일종의 흥분상태에 빠지게 한 후 고액의 물건을 판매하거나, 설명회가 끝난 후 공장을 견학시키고 견학기념선물을 줌으로써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상술입니다.
▶설문조사상술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등 번잡한 장소에서 판매원이 설문조사를 빙자하여 사람을 유인하거나 대학강의실 또는 가정을 방문하여 설문조사를 한다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끈 다음 아동도서;학습교재 및 기타 가정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술입니다.
▶추첨상술/전화당첨상술
사람이 많은 번화가 노상, 학교 앞, 터미널 등에서 회사창립기념, 신제품 개발 등을 빙자하여 추첨된 사람에게 물건이나 경품을 무료로 증정한다고 하거나, 불특정인에게 전화로 당첨사실을 통보하면서 인적사항을 확인한 후 추첨된 사람의 주소로 도서나 테이프 등을 보내 마치 구입계약을 한 것처럼 하여 판매하는 상술입니다.
▷ 이벤트 당첨상술로 구입한 화장품 관련 피해사례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며 화장품을 보내주겠으니 사용해보라는 연락을 받은경우
배송된 제품을 받아 사용하는 중 사업자에게 물품대금을 지불하라는 연락을 받은경우
사업자에게 이벤트 당첨상품이 아니냐고 질의하니 무료로 지급한 것은 샘플이며 본품을 사용하였으므로 대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경우
▶피라밋
판매자가 일반구매자를 유인하여 다수의 구매자에게 재판매할 것을 조건으로 제품의 무료증정, 가격할인 등의 판매보수를 지급함으로써 피라밋식으로 늘어난 판매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상술입니다.
▶캐취세일상술
번화가의 노상이나 터미널 등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것처럼 하여(예 : ‘독서캠페인에 협력을’) 행인들을 다방이나 차량 등으로 유인한 후, 도서, 건강식품, 화장품 및 가정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술입니다.
자료제공: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천안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