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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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배추값을 생각하면 엄청 싼거야" 소비자도 판매자도 지난달 배추가격으로 인해 지난해 배추가격을 잊어버렸다. |
13일 남산중앙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한포기(1㎏) 가격은 3000원이다. 지난달 29일~30일 6000원에 비하면 반값이 싸졌지만, 지난해 10월에 거래되던 500원에 비하면 6배가량 오른 가격이다.
무(1㎏)는 지난해 10월 500원이던 것이 지난달에는 2300원, 현재는 3200원에 거래되고 있을 만큼 채소값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하고 비교하면 안되지. 지난달 배추값을 생각하면 엄청 싼거야” 남산중앙시장에서 만난 김순덕(여·62·청룡동) 씨의 말이다. 김씨는 지난해 배추 한포기 가격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만큼 지난달 채소값 폭등이 주는 여파가 컸던 것이다.
시장상인(13호)도 “배추 상태가 좋다. 지난달에 저런 배추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 요즘은 가격도 많이 내려갔다”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순부터는 가격이 더 내려간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채소값이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분명한 하락세를 보여 소비자들의 착각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배추·무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분명 내려갔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6배가량 상승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값 안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부와 관계자들에게 희망을 걸어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