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화) 커피 제조업체 (주)해마루 직원들이 이마트천안점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해마루-대기업 횡포 주장, E마트
“장애인 밥그릇 엎어버린 E마트는 자폭하라.”
지난 16일(화) E마트 천안지점 앞에서 연기군 소재 (주)해마루 직원들의 농성이 3시간여 펼쳐졌다.
(주)해마루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커피제조업체인 해마루가 신세계 E마트와 구두로 납품계약을 맺었으나, E마트 측은 모든 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도산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해마루는 당시 E마트 바이어와 합의된 구두약속을 믿고 생산을 위한 기계설비를 포함해 원자재, 부자재, 디자인 변경에 따른 여러가지 제반사항에 14억원 가량의 금액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바이어는 이 모든 내용을 사실무근이라 주장하며 발뺌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다는 것.
따라서 해마루 직원들은 지난 15일(월) 신세계 서울본사를 시작으로 천안, 청주, 충주 등 전국 E마트 영업점을 돌며, E마트의 부당한 처사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E마트측은 해마루측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이에대해 더이상 해명이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구두계약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또한 이날 이마트 천안점측은 ‘지점차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해마루측의 의견은 본사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해마루는 2000년 10월 장애인고용촉진을 위해 설립된 회사. 한편 이날 집회과정에서 쇼핑객 윤 모(43)씨가 타박상을 입고 충무병원에 후송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