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의 본격적인 개화기에 접어들면서 농업기술센터의 과수전문지도사들이 순도높은 배꽃가루 채취에 분주하다.
“순도높은 배꽃가루로 풍성한 수확의 결실을 기약하세요.”
천안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배 재배단지 농가들이 본격적인 개화기로 접어들자 분주한 손길을 놀리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의 과수단지를 자랑하는 성환지역 농민들은 최 상질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씨받이에 여념이 없다.
이와 함께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남운)가 안정적인 배 생산과 농민들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6년째 운영하고 있는 ‘배꽃가루 채취센터’는 인기만점.
성환읍 율금리 원예농협유통센터내에 7종 38대의 꽃가루 채취시설을 갖추고 과수 전문지도사를 고정 배치해 운영중인 배꽃가루 채취센터가 영농편의에 한몫 하고 있는 것.
농가에서 개별적으로 배꽃가루를 채취할 경우 일시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꽃가루 채취방법이 미숙하거나 기상조건이 나쁠 경우 발아율이 낮아 수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 꽃가루 채취센터를 이용하는 농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올해는 오는 20일까지 3백㏊의 재배면적에 인공수분을 할 수 있는 40㎏가량의 배꽃가루를 채취하고 1천점에 대한 발아율 검정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배 꽃가루 채취센터를 운영함에 따라 꽃가루 채취에 걸리는 시간은 ㏊당 3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들고 순도높은 우수상품 생산율이 70%에서 90%로 향상되며 과실무게 또한 낱개당 평균 5백50g에서 730g으로 상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꽃가루 채취를 원하는 농가는 인공수분 2일 전에 개화전후의 수분수를 채취해 의뢰하면 채취 및 발아검정작업을 거쳐 순도 높은 꽃가루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원예연구실 이혁재 전문지도사는 “인공수분 후 남은 여유분의 꽃가루는 냉동보관 시킨 뒤 다음해에 발아검정을 실시해 다시 농가에 공급해 주는 꽃가루 은행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며 배 재배농가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문의:☎550-2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