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FAST콜택시에 ‘Emergency프로그램’을 장착해 범인검거·범죄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난 10일(금) 오전 10시 소회의실에서 이원구 천안서북서장 등 경찰관과 ㈜천안브랜드택시 ‘FAST콜’ 김선태 대표이사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적 범죄예방·사건해결 시스템 구축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FAST콜’은 천안시가 36억원의 예산을 투입, 개인과 법인택시 공동 콜택시 방식으로 2009년부터 콜센터를 구축해 시범운영 중인 사업. 천안에는 현재 ‘FAST콜’ 택시 1786(천안시 등록택시 2146대 중 83.2%)대가 있다.
이 FAST콜택시에 ‘Emergency프로그램’을 장착해 민·관·경이 협력한 범인검거·범죄예방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 이날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Emergency프로그램’은 택시와 승객간 연계를 위해 택시 안에 설치된 전방 165˚ 촬영 32시간 저장가능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GPS, SMS 문자수신·전송 등 첨단화 장비를 통칭한 말이다.
천안서북경찰서와 천안시, ㈜천안브랜드택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경찰의 112상황실과 FAST콜 콜센터간 협조 체제를 구축해, 긴급사건 발생시 현장 인근의 모든 ‘FAST콜’ 택시에 상황을 전파하면, 해당 택시들이 이동하며 즉각적인 도주로 차단, 범인 신속발견 등을 돕게 된다.
이로써 범인 조기검거가 가능할 뿐 아니라, 택시 안의 블랙박스 저장 정보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등 검거효과가 극대화되고 나아가 범죄예방 기능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콜택시 ‘Emergency프로그램’ 활용계획을 제안한 천안서북경찰서 최귀호 경무계장은 “FAST콜 택시를 탔는데 승객과 실시간으로 위치 연결이 되는 첨단시스템이 마치 우리 경찰의 112지령실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천안시내 FAST콜 1786개의 눈이 운행하며 지역의 범죄 현장을 모니터하고 그 정보가 과학수사로 활용된다면, 경찰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번 업무협약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