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들이 태풍피해 농가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태풍 ‘곤파스’가 할퀴고 지나간 농촌을 돕기 위해 경찰과 소방, 교육청 등 공공기관들이 소매를 걷어 부치고 나섰다.
천안서북경찰서(서장 이원구) 직원 40명은 지난 5(일), 낙과 피해를 입은 천안 직산읍 마정리 A농원(배 재배 농가)을 방문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A농원은 이번 태풍으로 재배 면적의 30%나 낙과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농원대표 김모씨는 “태풍으로 열심히 농사지은 과실들을 잃고 허탈한 심정이었는데 이렇게 도와주어 너무 감사하다. 은혜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소방서(서장 홍상의)도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대민봉사에 나섰다.
지난 7일 비번근무자 50여 명은 휴일을 반납하고 태풍피해가 큰 서산시 팔봉면의 농가에서 인삼밭 복구 작업, 차양막 세우기 등 지원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은 대형버스 차량을 지원해 이들의 긴급복구 지원활동을 도왔다.
40여 소방서 직원들은 8일에도 천안 풍세면 남관리와 성거읍 삼곡리 두 지역의 태풍피해 농가를 방문해, 쓰러진 비닐하우스 철거 등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소방서는 이번 태풍에 쓰러진 가로수 제거, 베란다 창문 및 건물 간판 낙하물 안전조치, 하수구 막힘으로 인한 배수 작업 등 총 51건의 소방대응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홍상의 천안소방서장은 “과수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한 ‘낙과 팔아주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계속해서 대민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도 태풍피해 시설을 정비하고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강풍, 폭우, 낙뢰로 피해를 입은 충남지역 학교시설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이번 태풍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학습의욕을 잃지 않도록 피해지역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급식비 등 복지예산을 9월중으로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