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사서팀 윤재현 씨.
“어느덧 독서의 달 9월입니다. 올 가을에는 도서관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면서 책에 한번 빠져보세요.”
사서팀의 윤재현씨는 지난 2002년부터 중앙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해 쌍용, 성거, 아우내 도서관을 거쳐 다시 중앙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짧지 않은 기간 도서관에 몸을 담으면서 그간의 역사와 트렌드의 변화를 꿰고 있고 도서관리 외에 각 도서관에서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모아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천안 중앙도서관이 문을 연 것은 지난 1990년.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렀단다.
그동안 도서관은 시민들의 지식창고로서 문화공간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해왔다. 시세가 커지면서 쌍용, 성거, 아우내, 도솔, 두정도서관이 나름의 특성을 갖고 차례로 문을 열었고 이제는 동네마다에도 작은 도서관들이 들어서는 추세다.
윤씨를 비롯한 도서관 직원들은 이렇게 새 도서관이 생기면 기존 도서관 이용자들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했었다. 하지만 이용자가 줄어드는 도서관 없이 도서관 전체 이용자가 늘어가고 있다고. 새로운 이용자들이 자꾸 발굴되는 좋은 현상들이다.
설립초기 도서관은 공부방이요 문화시설이었다. 학생들은 공부할 자리를 맡으려고 새벽부터 줄을 서고 주부들은 꽃꽂이, 서예 등을 배우러 왔었다. 하지만 여성회관, 주민자치센터 등이 생기고 대학에도 평생교육원이 생기면서 문화적인 기능은 줄어들고 도서관은 오롯이 책과 관련한 프로그램들을 내놓게 됐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내놓은 독서퀴즈, 독서열차, 영화속 도서관 찾기, 책과 영화가 만나다, 도서관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들이 이런 변화를 잘 드러낸다.
천안소재 도서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서는 지난 3월 이미 56만여 권을 넘어 ‘시민 1인 1장서 시대’를 열었다.
독서의 달을 맞아 도서관이 내놓은 권장도서 목록을 훑어보며 책 읽기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본 책은 기한내에 반납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고 말이다.
“대출기간 2주를 넘기는 연체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반납 연체시 1차는 문자, 2차는 우편물, 마지막 3차는 방문까지 해서 수거에 나서거든요. 그 책을 예약하고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이런 에너지를 다른 서비스로 쓸 수 있다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즐거워하시지 않을까요?”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