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택시요금을 인하했다.
아산시는 택시요금을 3.7% 인하해 오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결정은 전국최초로 대중교통 가격을 내렸다는데도 주목할만 하지만 KTX천안아산역 택시공동사업구역 움직이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KTX천안아산역 택시공동사업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아산시와 아산지역 택시업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7일 ‘KTX천안아산역 공동사업구역 지정 저지를 위한 회의’를 열고 KTX천안·아산역 동쪽 천안방면 출구에 택시 승강장 설치시기와 맞춰 택시요금 인하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조정안을 신청한 바 있다.
그 결과 2009년 8월 택시요금을 조정한 후 1년 만에 택시요금 인하를 결정하게 된 것.
이번 요금 조정으로 아산시는 천안시와 똑같은 거리?시간요금을 부과하게 됐고, 천안간의 시계할증을 폐지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도내에서 가장 저렴한 택시요금이 됐다.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결정, ‘사업구역 통합하려면 전체 통합하라’
아산시는 이번 조정은 거리?시간요금만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103m당 100원에서 115m당 100원으로, 25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요금을 내렸으며, 기본요금 2300원은 현행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천안시와 동일한 요금이지만 아산시에서 천안시 지역 운행 시 시계외할증 20%를 폐지해 충남도내에서 가장 저렴한 택시요금이라고 밝혔다.
아산시와 아산시운수업계는 그동안 KTX천안아산역에서의 시민의 불편을 덜고자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시 택시부제를 풀어 택시공급을 늘리고 2009년 8월에는 아산지역에서 천안시로 운행 시 시계외할증 20%를 폐지한 바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시외버스, 고속버스 요금 인상과 전기, 가스등 모든 공공요금의 인상을 앞둔 시점에서 아산시 택시업계의 뼈를 깍는 각고의 노력으로 택시요금 인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은 전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택시사업구역 조정에 따른 요금시비가 없어진 만큼 진정으로 자치단체간 갈등을 해결하고 시민의 편의를 도모한다면 전체택시사업구역 통합을 추진해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
운수업계 관계자는 “과거 2003년 KTX천안아산역 역사 명칭 선정과정의 아픔과 행정구역 통합의 일방적 추진으로 입은 아산시민의 상처가 또다시 아산시 택시사업구역에 진입하려는 천안시 운수업계의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KTX천안아산역만을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것은 천안시 택시업계의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산시 교통행정과 이방원씨는 “운수업계가 택시요금 인하라는 결정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현재 그들의 심정이 얼마나 절박한지 가늠해 볼 때 안타까운 마음과 시에서도 그들이 바라는 대로 택시사업구역이 조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원 기자
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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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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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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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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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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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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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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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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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본 요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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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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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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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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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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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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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요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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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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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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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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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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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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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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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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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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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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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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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m/h 이하
주행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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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구역외 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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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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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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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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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출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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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당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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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당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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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동 없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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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아산시에서 천안지역 운행시에는 구역외 할증 20%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현행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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