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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전환을 앞두고 분양가 산정으로 주민과 사업자간 갈등을 빚어온 장존동 청솔아파트가 경매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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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전환을 앞두고 임차인과 사업자간 갈등을 빚어온 아산시 장존동 청솔아파트가 분양전환 지연에 따른 사업손실로 집단 경매에 들어가 주민들의 구제방안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분양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민들과 분양가 산정을 두고 마찰을 빚어온 청솔아파트 사업주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분양가가 너무 낮게 책정됐다며 이의를 신청해 분양전환이 미뤄져 왔다.
또 분양전환이 지연되면서 아파트 건설에 투입된 국민주택기금 370억원에 대한 이자상환도 못해 월 1억3000만원 규모의 연체료를 6개월 연체하면서 결국 지난해 4월 부도처리되기도 했다.
결국 채권은행인 국민은행은 채권 확보를 위해 지난 8월19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경매를 신청했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사업주측은 입주자 대부분이 공공임대주택보증보험증권에 가입해 전세보증금 반환에는 문제가 없고 추후에 입주해 보증보험증권에 가입치 못한 일부 입주자들도 피해가 전혀 가지 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아산시도 임차인 등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9월 중으로 우선변제권을 신청받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이 제3자에 매각됐을 때 임차인들에게 임대보증금의 최소한의 변제금액을 신청하는 우선변제권을 신청받고 있다. 임대보증금보험증권에 가입한 세대도 있고 말료된 세대, 가입 안된 세대도 있기 때문에 임대보증금 손실을 보지 않도록 갱신하거나 가입하라고 안내문발송 등 홍보도 하고 있다”며 “천안지원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감정기간이 끝나고 10월경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서는 최대한 손실보는 주민들이 없게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관리사무소에도 창구를 마련해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분양가격과 관리사무소장 등 사업자와 주민과의 마찰로 아산시 분쟁조정위원회까지 거쳤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던 청솔아파트는 지난 2004년 사용검사를 받아 8월30일 현재 분양전환 154세대와 임대 1043세대 등 1197세대가 입주하고 801세대가 비어 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