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두정동 극동 늘푸른 아파트에서 열린 벼룩시장 모습.
여름 밤, 아파트 주민들이 야외에서 영화를 보며 더위도 식히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극동늘푸른아파트 부녀회(44·회장 위진아)는 지난 20일(금) 오후 4시 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서 5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늘푸른 가족영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가족영화제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벼룩시장과 작은음악회에 이어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를 상영해 호응을 얻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열린 벼룩시장은 주민들이 가정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가지고 나와 서로 교환도 하고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으며, 또, 작은음악회로 색소폰 연주, 가족 노래자랑과 어린이 퀴즈 행사도 마련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영화 상영 시간에는 주민들에게 팝콘이 제공돼 야외 영화관 분위기를 연출하며 여유로움을 즐겼다.
행사를 주관한 위진아 부녀회장은 “다소 삭막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주민의 작은 문화잔치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