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제16회 자랑스런 아산시민대상 후보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산시는 당초 7월7일부터 8월6일까지 31일간 모집했던 ‘2010년도 제16회 아산시민대상’ 후보자를 8월5일부터 31일까지 27일간 추가모집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추가보집 이유는 1차 모집 마감 결과 ▶효행 ▶사회봉사 ▶체육 ▶교육문화 ▶지역개발 등 5개 부문 중 효행부문에 1명, 사회봉사부문에 2명, 체육부문에 2명 등 총 5명이 신청했지만 교육문화부문과 지역개발부문에는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비단 올해뿐 아니라 2007년부터 해마다 겪는 ‘시민대상’의 고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7년의 경우에는 효행부문, 교육문화부문, 사회봉사부문만 수상자가 선정됐고 지역개발부문과 체육부문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고, 2008년 역시 효행부문, 사회봉사부문, 체육부문만 수상자를 선정했고 교육문화부문과 지역개발부문은 수상자를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제15회 아산시민대상은 5개 부문 모두 수상자를 선정했지만 모집을 2009년 7월15일~8월15일까지 한 달 동안 실시했음에도 한 달 뒤인 9월15일~19일까지 추가 모집해 특정인을 포상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런 문제는 아산시뿐 아니라 이웃 천안시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9월3일까지 ▶교육·학술 ▶문화·예술 ▶체육진흥 ▶사회봉사 ▶특별상 등 5개 부문에서 ‘천안시민의 상’을 선정하기 위한 추천을 받고 있지만, 2008년에는 2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고 지난해는 특별상 부문에서 후보자가 없었다.
천안시도 시민의 상 선정에 난항…‘시민대상’ 위상 높이기 위한 대책 필요
시민대상의 후보자를 선정하기 어렵게 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16회까지 이어지면서 수상할 만한 시민들은 상을 다 받아서 추천할 만한 사람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오히려 상을 주기 위해 후보자를 추천하다 보니 ‘시민대상’의 위상까지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시민대상’의 위상은 초창기 유력인사들 위주로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됐다는 지적부터 문제시됐지만 최근에는 선거법을 이유로 상금마저 사라져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멀어졌다는 것도 이유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수상부문을 통합해 수상자를 줄이는 등 ‘시민대상’의 위상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아산시도 올해는 현행대로 진행해야 하지만 심사방법 등 조례까지 개정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현행대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한 심사를 하겠지만 그럼에도 일부 부문에 수상자가 없으면 없는 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시민대상의 권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내년부터는 시상부문을 통합하거나 축소하는 등 후보를 축소하는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출향인이나 외지인이라도 지역을 위해 공적을 쌓은 사람에게 수상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의회 의견청취 및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조례개정을 추진하는 등 시민대상의 위상을 높이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현저하고 귀감이 되는 ▶아산시에서 3년이상 거주했거나 계속 거주하고 있는 시민에게 수여하는 시민대상은, ▶5개 부문별 1인씩 5명을 선발하며 제16회 아산시민의 날 행사에 시상할 계획이다.
▶추천일 현재 아산시에서 3년 미만 거주한 자 ▶금치산 또는 한정치산의 선고를 받은 자 ▶금고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아니한 자 ▶금고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되지 아니한 자 ▶동일한 공적에 대해 기 수상자는 제외되며, ▶추천서교부는 아산시청 총무과(041-540-2093) 및 읍면동 주민센터에 비치돼 있고 ▶아산시 기관ㆍ단체의 장, 전문대학이상의 총(학)장, 아산시청국장 및 읍면동장, 지역주민 10인이상의 추천이 필요하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