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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시장, “바빴지만 행복한 한 달이었습니다”

취임 30일 기자회견…재정 건전화 이룰 때까지 신규사업 자제

등록일 2010년08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복기왕 시장은 지난 2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시정소감과 쓰레기소각장 관련 감사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지난 한달간 민원현장 방문, 읍면동 순회, 민원인 면담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행복하다.”

지난 2일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경영에 대한 소감을 밝힌  복기왕 시장의 말이다.

복기왕 시장은 “아직도 시 행정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 부족한 것이 많겠지만 열심히 노력해 최대한 빨리 시정에 대한 모든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며 “올해 남은 5개월을 앞으로의 3년6개월의 로드맵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갖고,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 시장은 특히 큰 걱정거리가 있다며 ▶지방재정 악화 ▶서해안복선전철 역사 ▶KTX역사 택시영업권 등을 들었다.

지방재정 악화는 아산시뿐 아닌 모든 지자체의 현안이라고 말문을 연 복 시장은 “현재 지방재정이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지만 신규 사업을 벌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젊은 시장이기 때문에 굵직한 사업을 벌일 것으로 그대하겠지만 신규 사업을 벌이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재정악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산시의 재정을 건전하게 가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밝혔다.

서해안복선전철역사 유치에 대해서는 “영인면과 선장면 20여 ㎞를 지나가는데 당초 2개를 추진했지만 지금은 1개만 유치돼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적인 면을 떠나서 국회의원과 중앙의 인맥 등을 총동원하겠다. 앞으로도 아산의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아산시의 역량있는 분들과 함께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TX역 택시영업권은 “아산의 첫째 주장은 영업권을 이 상태로 두는 것이고, 부득이 영업권을 통합하게 된다면 천안·아산전체를 통합하는 것이 차선책이라는 뜻을 국토부에 전달했으며,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역명칭 문제 때보다 훨씬 더 큰 시민의 반대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원칙, 혁신, 소통의 시정철학을 실현하며 ▶공무원 직업환경 개선으로 시민친절도 향상 ▶친환경무상급식 내년부터 단계별 실시 등에 대한 강한 추진의지를 강조했다.

배미동 쓰레기소각장, 감사결과 ‘이상 무’
관련 과장급 직원에 주의조치만

배미동 쓰레기소각장 관련 지원금 지급에 대한 감사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가진 복 시장은 취임 30일에 관한 소감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감사 결과에 대해 복 시장은 “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한 지원금 50억원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의 결의에 따라 위임한 지정통장으로 입금한 것”이라며 “배미1통과 실옥4통 및 온양4동 주변마을에 각 25억원씩 지급하기로 한 사항은 2005년 12월28일 배미1통 마을 총회 시 당시 통장이 주민에게 공표해 주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며 지원금이 적정하게 집행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복 시장은 “1달동안 3차례나 하나의 민원으로 주민들과 자리를 가진 만큼 민원인이 만족할 수 있는 감사결과가 나올지 걱정됐다. 당시 필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유치하는데 중점을 두고 민원을 충족시키지 못한 추진이었던 것 같았다”며 “감사 결과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중대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주민협의나 공증작업 등 면밀한 안전장치가 미흡했고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예견하고 사전에 이에 대한 완벽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시점까지 민원을 끌고 온 직원들의 책임도 물어야겠지만 담당 직원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요구도 있고, 공무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돼 당시 관리책임자를 포함한 과장급 간부 3명에게만 책임을 물어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감사결과는 아산시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는 배미동 주민 50여 명이 지난 13일 복기왕 아산시장을 찾아 주민지원금 50억원이 잘못 지급됐으므로 추가 지급 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복기왕 시장의 자체감사 지시에 따른 것이다.

안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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