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지역별 편차도 커…음악학원 천안이 아산보다 10만원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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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교육청 수강료 기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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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교육청 수강료 기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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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중에서도 특히 학부모의 학비부담이 큰 예체능 학원 수강료가 교육청에서 정한 학원 수강료 기준표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최고 1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충남지회는 지난 7월19일부터 23일까지 천안시와 아산시에 있는 음악관련(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작곡) 학원 23개소, 미술관련(동양화 및 서양화, 디자인) 학원 18개소, 체육관련(태권도, 검도, 수영, 발레, 무용) 학원 24개소 등 총 65곳의 예체능 학원을 대상으로 예체능학원 수강료 실태를 조사 했다.
조사결과 학원유형별로는 플루트가 15배, 작곡은 16배까지 차이가 나는 등 음악관련 학원 수강료가 교육청의 기준과 가장 많은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음악관련 학원 평균 수강료가 천안(23만7692원)과 아산(14만2000원)이 약 10만원(124%)씩이나 차이가 났으며, 고등학생의 경우는 아산 14만2000원에 비해 천안이 30만6154원으로 무려 두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안이 아산보다 입시학원이 더 많이 분포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미술관련 학원도 천안(20만1250원)이 아산(17만)보다 비쌌지만, 고등학생의 경우만 천안(33만6250원)보다 아산(39만)이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예체능 관련 사교육은 교재비나 재료비 등이 대부분 별도로 구매하도록 돼있는데, 악기의 경우 보통 수십만원씩 주고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며, 무용의 경우 연습복은 10만원~20만원 정도 하며 무용복은 무려 6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호가하는 경우도 있는 등 수강료 외의 부대비용도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증시키고 있다.
예체능의 특수성에 따라 입시를 위한 개인강습도 많은데 강습비용은 보통 1시간당 10만원 이상이고 학원강습과 동시에 실시하는 경우는 7만원~10만원 정도로 실제 학부모의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충남지회 박수경 사무국장은 “예체능 학원뿐만 아니라 일반 입시학원, 단과학원 등도 교육청 학원 수강료 기준표가 무색하리만큼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실 수강료 부분이 현실을 반영한 합리적 기준에 의해 산정되고 이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제공해 학원과 소비자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행정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며 “사교육의 근절은 어렵겠지만 무엇보다 학력중시풍조의 개선과 경쟁적인 사교육의 자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사교육비 감축을 위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조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음악관련 학원
▷피아노의 경우 ▶중학생 평균 16만4286원, 시간당 수강료는 1만4162원 ▶고등학생 평균 20만2857원, 시간당 수강료 2만5357원 ▶입시특강 평균 35만원, 시간당 수강료 2만9166원으로 조사됐으며, ▷피아노 체르니 40이상의 고급반은 ▶천안이 시간당 수강료 4450원 ▶아산이 4250원으로 기준표에 있는 수강료와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바이올린은 중·고등학생이 비슷한 수강료로 조사됐고 ▶평균 17만원대, 시간당 1만4000원정도로 나타났으며, ▶천안 4500원 ▶아산이 4250으로 수강료 기준보다 3배 이상의 수강료가 지불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루트는 교습하는 학원이 많지 않았지만 조사결과 ▶중학생 평균 수강료는 25만3333원, 시간당 수강료 6만3333원 ▶고등학생 평균 수강료 35만3333원, 시간당 수강료는 6만7949원으로 기준 수강료의 15배에 이르고 있다. ▷작곡은 ▶중학생 27만5000원, 시간당 수강료 5만5000원 ▶고등학생 평균 28만7500원, 시간당 수강료는 5만7500원으로 조사돼 기준 시간당 수강료와 16배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가장 많은 수강료 차이를 보였다.
미술관련 학원
▷동양화 및 서양화는 ▶평균 수강료 중학생 17만3636원, 고등학생 39만7500원 ▶중학생 방학특강 22만5000원, 고등학생 방학특강 78만3333원 ▶입시특강 79만3333원으로 조사됐으며, 고등학생 방학특강이나 입시특강의 경우 최고수강료는 84만원, 최저 수강료는 74만원으로 조사됐다.
▷미술 디자인은 ▶평균 수강료 중학생 20만5000원, 고등학생 30만8333원 ▶중학생 방학특강 31만1667원, 고등학생 방학특강 49만,667원, 입시특강은 120만원으로 조사됐지만 수강료 편차가 심한 것은 거의 수강시간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입시학원은 ▶시간당 수강료 천안이 7100원, 아산이 7250원으로 나와 교육청 기준에 대부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방학특강이나 입시특강 시 74만원~120만원으로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있다.
발레 및 무용
▷발레는 무용과 별도로 구분 짓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수강료는 중고생 구분 없이 입시 30만원 ▶시간당 수강료 2만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교육청 기준표는 천안 4500원, 아산이 4200원으로 실제 수강료는 기준수강료의 5.5배 이상 높았다.
▷무용의 경우 ▶평균 수강료는 중학생 34만원, 시간당 수강료 1만2318원, ▶고등학생 평균 수강료 36만원, 시간당 수강료 1만2500원으로 조사돼 교육청 기준표와 2.7배의 차이를 보였다.
천안·아산지역 수강료 비교
▷음악관련 학원 평균 수강료는 ▶중학생은 천안지역 23만7692원, 아산지역 14만2000원으로 123.2%의 큰 편차를 보이고 있고, ▶고등학생은 천안 30만6154원, 아산 14만2000원으로 174.4%의 편차를 보였다. 이는 아산보다 천안이 입주위주의 학원이 많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보여 진다.
▷미술관련 학원은 ▶중학생은 천안이 20만1250원, 아산 17만원으로 조사돼 천안지역이 조금 비쌌고, ▶고등학생의 경우 천안이 33만6250원, 아산이 39만원으로 아산지역이 천안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