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동상 제막식이 지난 20일(화) 열렸다.
민족정신과 독립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동상이 천안의 도심 한가운데 세워졌다.
지난 20일(화) 오전10시, 서북구 쌍용동 ‘일봉산사거리’에서 열린 유관순 열사 동상 제막식에는 성무용 시장, 이용원 대전지방보훈청장, 류근창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장, 유족,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관순 열사 동상 건립은 천안 출신으로 민족정신과 독립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거룩한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추진 2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됐다.
총 사업비 6억5000만원을 들여 건립한 유관순 열사 동상은 일봉산사거리 교통섬 250㎡에 높이 6.2m(좌대포함 11.2m), 무게 5톤 규모로 제작됐다.
그동안 천안 지역에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은 1983년 10월 12일 이종각 씨가 동상을 제작하고, 유제한 씨가 짓고 인영선 씨가 쓴 비문이 있는 사적관리소 내에 설치된 높이 3.5m(무게 2.5톤) 규모의 동상이 유일했다.
‘애국충절의 고장 상징할 것’
동상은 왼손에는 태극기를 오른손은 나라를 되찾겠다는 굳은 의지와 강인한 정신을 불끈 쥔 주먹으로 표현하고 있다.
동상 옆 부속작품은 가로 8m, 세로 1.6m, 무게 10톤의 스테인리스 및 화강석으로 앞면에 3·1운동의 핵심이자 주역인 독립투사들의 투혼과 열정, 당시의 암울했던 상황을 부조로 표현하고, 뒷면은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해설이 기록돼 있다.
또, 청동과 스테인리스 스틸, 화강석 등의 재료를 사용해 전체 조형물의 특성을 살리고 화려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는 조명을 사용해 새로운 상징 공간으로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에 세워진 문병식씨의 작품, 유관순 열사 동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의를 6차례를 거치면서 정부 공인을 받은 작품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유관순 열사 동상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권에 세워짐에 따라 누구나 쉽게 조망할 수 있는 접근 동선을 확보하고 있다.
천안시는 유관순 동상 건립을 통해 애국충절의 고장으로 시민적 자긍심을 높이고 자라는 청소년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함은 물론, 천안의 새로운 상징 랜드마크로 지역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무용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갖게 돼 가슴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며,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선열들의 희생정신이 천안정신으로 계승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유관순 열사 추모의 글 공모
한편, 천안시 사적관리소(소장 김희순)는 유관순 열사 순국 제90주기를 맞아 ‘유관순 열사 추모의 글’을 공모한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추모의 글 공모는 청소년에게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충절의 고장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유관순 열사가 재학했던 서울 이화여고 재학생이 대상이 되며,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참여할 수 있다.
추모의 글은 유관순 열사의 얼과 관련된 시·수필·소설·일기·기행문 등을 200자 원고지 20매 내외 분량으로 9월3일(금)까지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응모작은 한국문인협회 천안시지부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초·중·고별로 최우수 3명, 우수 6명, 장려 9명 등 18명을 선발해 9월 28일 열리는 ‘제90주기 유관순 열사 추모제’ 행사에서 시상한다.
‘유관순 열사 추모의 글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천안시 사적관리소(☎521-2821)로 문의하면 된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