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천안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이항복 소장(60)
“외국인 근로자의 권익향상, 사회통합이 목적”
다양한 지역내 자원발굴로 업무효율 높일 것
천안시 외국인근로자센터가 지난 25일(일) 개소식을 가졌다.
앞으로 문화적 차이와 언어소통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게 될 센터는 두정동 스카이빌딩 4층에 300여 평의 공간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4월1일부터 본격업무를 시작했지만 지방선거와 내부정비 등으로 세달이나 늦게 개소식을 맞게 된 센터에서 이항복 소장을 만났다.
이항복 소장.
▶천안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의 설립 목적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권익향상과 사회통합 지원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충상담. 한국어·생활·법률·한국문화교육 등의 지원과 국내생활 적응 및 원활한 취업활동을 촉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사업장의 고용안전을 도모하는 것도 목적의 일부다.
▶주요 활동을 설명하자면?
크게는 상담활동과 교육활동, 문화활동의 세부분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상담활동이다. 여기에는 임금체불, 퇴직금, 업체변경, 산재, 폭행, 의료, 사망, 출국, 체류, 신분증, 외국인 보험 등 다양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애로사항 해결이 포함돼 있다.
중국, 베트남, 태국, 몽골, 네팔의 5개국 현지인 상담원이 상시 통역중이며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등은 주말에 이용할 수 있다. 영어 사용국 역시 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6명의 의사들이 순환하면서 무상의료지원을 하고, 이·미용 교육 등도 펼친다. 센터내에는 국제전화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부담없이 찾아주길 기대한다.
▶교육활동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것은 한국어교육과 컴퓨터 교육, 태권도·합기도 교육이다.
한국어 교육은 3개의 교육장에 초·중·고급반 자격증반을 6개월 과정으로 운영중이다. 컴퓨터 교육 역시 2개의 교육장에서 초·중·고급반을 3개월 과정으로 운영한다. 태권도·합기도 교육도 4개월 단위로 수준별 교육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의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펼쳐 볼 계획이다.
▶여러 사업을 펼치려면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이미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노력 중이다.
현재 천안시 약사회, 경찰서, 고용지원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안으로 25개 내외의 기관·시설과 MOU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개소식 이전에 이미 3개월을 운영했다. 그동안의 성과들이 있다면?
업무 시작 후 4월 달에 스리랑카 설날 축제행사를 치렀고 5월에는 네팔인들을 위한 행사가 있었다. 지난 18일 천안고에서 열린 나담축제에는 400여 명이 모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3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약 5000여 건의 상담을 소화했다. 단기간에 대단한 성과라고 자부한다.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면?
본연의 설립목적에 부합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현재 천안에만 1만2000여 명에 해당하는 외국인들이 있고 이런 추세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이들에게 한국이 단순히 돈을 벌어가는 곳만이 아니라, 귀국 후 자신들의 조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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