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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내 초등학생 성폭행사건이 빈번하면서 지역의 학교에서도 CCTV를 설치하고 출입제한제를 실시하는 등 안전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도고온천초에 설치된 CCTV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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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학교안에서 일어나는 범죄가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관내 학교에서 자체적인 안전확보 활동에 나섰다.
지난 21일 도고온천초등학교(교장 강석춘)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교내 7개소에 카메라를 설치, 학생들의 안전을 항상 지켜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통의 무인카메라 화면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점을 보완해 교장, 교감, 행정실장, 생활지도담당 교사의 컴퓨터 모니터에도 연결해 수시로 각 자리에서 교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외부인의 학교 내 출입 통제를 위해 출입증 제도를 시행, 학교 출입을 원하는 모든 외부인은 먼저 행정실에 들러서 방문출입 목적을 밝히고 주어진 명찰을 단 후 방문 기록부에 기록 후 교내에서 볼일을 보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학교 내에서 명찰을 착용하지 않은 낯선 사람을 보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신고하도록 지도하는 등 외부인의 학교출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강석춘 교장은 “아동 성범죄 등 사회를 병들게 하는 강력범죄가 학교에서 계속 발생됨에 따라 범죄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경각심을 부여하기 위해 CCTV를 설치했다”며 “앞으로 외부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학교주변 순찰도 실시하는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열어도 고민 닫아도 고민…학교담 없애기 사업 주춤
도고온천초처럼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교내 CCTV설치 및 외부인출입제한제도, 자체주변순찰 등을 실시해 학교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아산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학교 중 CCTV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초등학교 14개, 중학교 3개교(고등학교는 모두 설치)로 학교별로 예산이 부족한 것은 충남도에서 임대료 1대 당 월 2만원씩을 지원해 우선적으로 8월까지 최대한 빨리 모든 학교가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반면 이같은 분위기로 ‘열린 학교’를 지향하며 추진됐던 학교담장 없애기 사업은 당분간 추진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아산시와 아산교육청, 일선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역민들이 학교 체육시설을 이용해 여가를 즐기는 등 시민공원으로서 역할과 담장 대신 초목 등으로 경계선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학교로 만든다는 목적으로 학교담장없애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총 23개 학교에서 담장없애기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염티초와 온양온천초에서 이 사업을 추진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동안 학교안 범죄예방에 집중하면서 진·출입로 뿐 아니라 모든 주변을 감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누구나 쉽게 출입이 가능하게 되는 문제 등으로 열린학교를 지향하는 담장없애기 사업계획은 잡히지 않을 예정이다.
아산교육청 김선수 장학사는 “우선은 급한대로 설치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대개념으로 설치를 하고 학교별로 예산을 세워 올 12월까지는 모든 학교가 CCTV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학교담 없애기 사업은 담장이 없어지면 외부인 출입이 자유로워지고 순찰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당분간은 추진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성원 기자